김동섭 석유공사 사장 "동해가스전 재활용 기회·역할 모색해야"

"가스전 성공,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신재생에너지 시대 준비해야"

디지털경제입력 :2021/07/21 16:33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1일 동해가스전 생산플랫폼을 방문해 현장 생산시설의 안전과 운영상태를 점검하고, 근무자들에게 다가오는 미래 신재생에너지 시대를 위한 차질 없는 준비를 주문했다.

김 사장은 이날 동해가스전에서 진행한 간담회를 통해 "가스전의 성공은 국가에너지 안보 확립에 지대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금전적으로 환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를 갖는다"고 했다.

이어 "그간 축적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대륙붕 뿐 아니라 심해에서도 가스자원 개발을 성공적으로 이어가야 한다"며 "수명을 다하고 있는 동해가스전은 신재생에너지 체제로의 대전환에 맞춰 재활용할 수 있는 기회와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가운데)이 21일 동해가스전을 방문, 생산플랫폼 통제실에서 가스생산공정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

동해가스전은 석유공사가 자체기술과 인력을 총동원해 대규모 가스전을 발견한 곳이다. 가스전은 지난 2004년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해 우리나라를 세계 95번째 산유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이 가스전은 지난해 말까지 누적기준으로 약 4천500만 배럴(원유환산 기준)의 석유를 생산해 국내에 공급했다. 10억700만 달러(약 1조1천631억원)의 자금이 투입돼 총 22억4천300만 달러(약 2조5천907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의 생산수명이 다하더라도 다양한 미래지향적 활용방법을 마련해 국내 대륙붕 개발사업 성공신화의 맥을 이을 계획이다.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21일 동해가스전을 방문, 현장직원들에게 철저한 안전관리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석유공사

화석연료를 생산하던 동해가스전 생산플랫폼은 주변의 강한 바람자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의 중심지로서의 변신을 준비 중이다. 가스생산이 종료되면 지하 빈 공간을 활용, 정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의 전초기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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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관계자는 "동해가스전을 향후 미래 신재생에너지 본격 개발을 위한 종합 그린에너지 허브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김 사장은 현장에서 현황보고를 받은 후 생산현장으로 이동해 안전운영 상태를 직접 확인, 통제실에서 가스생산 공정상황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