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여름 기온 30도 넘으면 타이어 펑크 사고 66%↑"

혹서기 교통사고 분석…"불쾌지수·졸음운전 주의"

금융입력 :2021/07/21 11:07

기온이 30도(℃)를 넘어서면 타이어 펑크 사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6~8월 전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23만3천건을 분석한 결과 기온이 30도를 넘으면 타이어 펑크 사고가 66% 늘었다. 타이어를 교체하기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31% 증가했다.

고속도로를 운행하는 차량들(사진=뉴스1)

타이어 펑크 사고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보다 12.3배 높다. 중상자 발생률도 3.4배 크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기온이 30도일 때 노면 온도는 70도 정도로 더 뜨겁다”며 “아스팔트 온도가 50도를 넘으면 타이어가 뜨거워져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방지하려면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 압력보다 10~20% 높게 하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마모됐다면 미리 교체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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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지수 또한 교통사고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9~2020년 여름철 장마가 지나고 고온다습한 날씨로 운전자의 불쾌지수가 80을 넘어서면 교통사고가 15% 늘었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불쾌지수가 80을 넘는 날 오후 2~4시 일어난 사고가 하루 중 20.7% 비율로 가장 많았다.

김 박사는 “작은 불쾌감에서 시작한 운전자 간 시비나 교통 체증이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 운전하면서 오랫동안 에어컨을 켜놓으면 졸음운전 사고가 날 위험도 커진다”며 “1시간마다 10분씩 창문을 열어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