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때부터 우주 꿈 꿨던 베조스, 마침내 꿈 이뤘다

100km 우주여행 다녀온 제프 베조스 "아마존 직원과 고객에 감사"

과학입력 :2021/07/21 09:14    수정: 2021/07/21 10:25

“모든 아마존 직원과 아마존 고객에게 감사하다. 왜냐하면 여러분이 이 모든 비용을 지불했기 때문이다.”

세계 최고 부자이자 아마존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가 20일 오전(현지시간) 우주 비행을 마치고 아마존 직원과 고객에게 감사를 표했다고 IT매체 더버지가 보도했다.

우주여행을 마치고 우주선 캡슐에서 나오는 제프 베조스 (사진=블루오리진)

베조스를 포함 총 4명의 민간인을 태운 블루오리진의 뉴 셰퍼드 로켓은 서부 텍사스 사막 상공을 향해 힘차게 날아 올라 우주캡슐이 고도 100km 상공까지 날아올랐다. 탑승객들은 약 3분간 무중력 상태를 즐긴 후 지구로 무사히 돌아왔다.

제프 베조스와 동행한 우주인은 동생인 마크 베조스와 82세의 할머니 월리 펑크, 18세의 네덜란드 청년 올리버 데이먼이다. 이번 우주여행은 82세와 18세 최고령과 최연소 승객이 포함돼 우주여행은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뉴셰퍼드 로켓을 타고 우주를 다녀온 4명의 민간 우주비행사. 뒷줄 왼쪽 두번째가 제프 베조스다.

또, 앞서 우주여행을 마친 버진갤럭틱과 달리 무인 조종 비행이었다는 점, 지구 대기권과 우주의 경계선으로 여겨지는 고도 100km 카르만 라인(Kármán line) 까지 비행했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제프 베조스는 고등학생 때부터 우주로 떠나는 꿈을 세우고 그 계획을 하나씩 세워 나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즈니스위크 IT 전문기자인 브래드 스톤이 출간한 책 '에브리싱 스토어: 제프 베조스와 아마존의 시대(Everything Store: Jeff Bezos and the Age of Amazon)'에 따르면, 제프 베조스는 고등학교 고별 연설에서 “우주 호텔과 놀이동산, 지구 궤도를 도는 거주자 200만~300만 명 규모의 우주 식민지를 건설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등학생 때부터 그는 인류를 모두 우주로 이주시키고, 지구 전체를 자연공원처럼 보존하자는 주장을 펼쳤다고 알려졌다.

영상=블루오리진

또, 그의 고등학교 여자친구는 "그가 많은 돈을 버는 이유는 우주에 가기 위해서다."고 밝혔다. 어떤 의미에서 아마존은 베조스에게 목적을 위한 수단이며, 2002년 설립된 블루오리진은 언제나 그 중심이었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제프 베조스는 월스트리트 헤지펀드 회사 드이 쇼(DE Shaw)에서 일한 뒤 1994년에 아마존을 설립했다. 제일 처음 그의 집 조그만 창고에서 시작됐던 아마존은 초기에 서적 판매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의 거의 모든 상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에 이르렀다. 지금 그는 세계 최고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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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의 아마존 경영 방식은 지나친 성과주의, 높은 생산성을 추구하는 문화로 조직원들의 치열한 경쟁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또 그는 베조스는 “당신은 게으르거나 무능합니까?"와 같은 말을 거침없이 내뱉는 거친 리더라고 알려져 있다.

제프 베조스는 이달 초 아마존 CEO에서 물러나고 앤디 재시 AWS CEO에게 CEO 자리를 내줬다. 아마존 경영에서 물러난 베조스는 우주 개발, 자선사업, 워싱턴포스트 관리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