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근무 통제 문제로 직원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애플이 사무실 복귀 일정을 최소 한 달 가량 연기했다.
애플은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늘어남에 따라 사무실 복귀 일정을 10월 이후로 늦췄다고 블룸버그를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당초 애플은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9월부터 사무실을 정상 가동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최근 애플 본사가 있는 쿠퍼티노 지역에서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계속 보고됨에 따라 사무실 복귀 일정을 미루게 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애플은 사무실 근무 시작 한 달 전에 직원들에게 공지할 예정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달 9월부터는 최소 주 3일은 사무실에서 근무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애플 직원들 중 일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지난 주엔 몇몇 직원들이 9월 사무실 복귀를 전제로 한 정책이 의무적으로 시행될 경우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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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일엔 좀 더 애플 직원들이 좀 더 유연한 근무 조건을 요구하는 청원 편지를 두 달 만에 또 다시 경영진에게 보냈다.
이 편지에서 직원들은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 집 또는 다른 장소에서 원격으로 일주일 5번 일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는 '파일럿 배치'를 요청했다. 파일럿 배치는 1년으로 제한되며 연장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