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실시에 따라 원격근무와 온라인 학습에 필요한 노트북과 웹캠, 모니터 등 PC 관련 제품 판매가 크게 늘었다.
16일 다나와·지마켓 등 주요 가격비교사이트와 오픈마켓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설이 나오던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이들 제품 판매량이 전주(6/28-7/5) 대비 크게 증가했다.
■ 노트북 판매량 17%, 태블릿 판매 41% 증가
노트북은 원격근무나 온라인 학습에 빼놓을 수 없는 도구다. 태블릿으로도 원격 수업 참여나 화상회의 등이 가능하지만 워드·엑셀 등 오피스 작업 등 효율성과 업무용 프로그램 호환성은 윈도 운영체제 탑재 노트북이 우위에 있다.
지마켓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7.7~7.13, 이하 동일) 노트북 판매량은 전주(6.30~7.6, 이하 동일) 대비 약 17% 늘어났다. 다나와 관계자 역시 "같은 기간동안 노트북 판매량이 전주 대비 7% 늘었다"고 밝혔다.
업무에 필요한 노트북 이외에 화상회의나 온라인 학습을 보조하는 용도로 태블릿을 추가 구입한 이들도 많았다. 지마켓 관계자는 "지난 1주일간 태블릿 판매량이 전주 대비 4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 웹캠 판매량도 50% 이상 늘어
웹캠 역시 원격근무에 꼭 필요한 기기 중 하나로 꼽힌다. 단편적인 의사소통을 보완하기 위해 매일 오전, 혹은 매주 초 온라인으로 화상회의를 진행하는 한편 이동이 제약된 상황에서 화상회의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나와에 따르면 지난 1주일간 웹캠 판매량이 전주(6.30~7.6, 이하 동일)에 비해 약 41% 늘어났다. 지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웹캠 판매량이 52% 가량 증가했다.
현재 일체형PC·노트북의 웹캠은 대부분 최대 해상도가 HD급(1280×720 화소)에 그친다. 웹캠이 없는 데스크톱PC를 이용하거나, 일체형PC·노트북의 웹캠 해상도와 화질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웹캠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 작업 공간 확장 위한 모니터 판매도 소폭 증가
현재 시장에 출시되는 노트북은 대부분 화면 크기가 13~15인치, 해상도는 풀HD(1920×1080 화소)로 데스크톱PC용 모니터 대비 크기와 해상도에서 열세에 있다.
윈도10이나 맥OS는 여러 화면마다 다른 창을 띄워 놓고 이를 오가며 작업할 수 있는 가상 데스크톱 관련 기능을 내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 화면에 모든 창을 띄워놓고 작업하는 것과 달리 작업 효율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지난 1주일간 모니터 판매량은 전주 대비 4%(지마켓)~7%(다나와) 소폭 늘었다. 24·27인치급 대형 모니터와 함께 노트북 USB-C 단자에 연결해 화면을 확장할 수 있는 15인치급 휴대용 제품에 판매가 집중됐다.
■ 코로나19 확산 때마다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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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관련 제품 판매는 코로나19 대유행 초입이나 거리두기 단계 격상때마다 급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례로 지난 해 9월에는 서울 도심 집회 이후 많은 기업들이 원격근무를 실시하며 국내 웹캠 판매량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GfK 송희재 연구원은 "지난 해 국내 노트북 판매량은 코로나19 대확산 시기마다 반등해 왔다"며 "이번 달 들어 본격화된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할 경우 노트북 추가 수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