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유행에 홈쇼핑도 분주...'집콕' 상품 긴급 편성

GS·롯데·CJ 등 편성 조정하고 재택근무 돌입

유통입력 :2021/07/16 13:01    수정: 2021/07/16 13:53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홈쇼핑 업계도 덩달아 분주해지고 있다. 외출했던 소비자들이 TV 앞에 다시 모여드는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기간 동안 소비 패턴을 분석한 결과를 편성에 빠르게 반영하고, 코로나19 확산을 대비해 근무 형태도 유연하게 바꾸고 있다. 홈쇼핑 업계가 집콕하는 소비자를 잡으며 취급고를 늘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쇼핑사는 계절성 상품편성뿐만 아니라 거리두기 4단계를 고려한 상품 편성에 집중하고 있다.

GS샵, 냉방가전·HMR 식품 등 긴급 편성

먼저 GS샵은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로 냉방가전과 HMR 식품류, 황사마스크, 음식물처리기 등을 긴급하게 편성했다. 재택근무 확대와 무더위로 인한 계절 상품 수요를 반영한 것이다.

롯데홈쇼핑, 김나운의 요리조리 론칭 2주년 특집방송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된 첫 날인 12일에는 10분동안 한 상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프로그램 '오늘의 선택'에서 총 세 차례에 걸쳐 파세코 에어컨과 물먹는 뽀송 스탠드형 제습제를 판매했다. 그 결과 목표 취급액 대비 110~140%가 넘는 성과를 냈다.

13일에 방송한 음식물처리기 스마트카라는 목표 대비 167%가 넘는 취급액을 기록했고, 15일 방송한 에코체 음식물 처리기 렌탈 상품은 130%, 14일 방송한 네퓨어 황사마스크는 410%가 넘는 취급액 성과를 냈다.

식품에서는 14일 경북 대극천 복숭아  판매가 목표 대비 145%를, 15일 '하림 지에스 삼계탕은 140%를 넘어섰다.

GS샵 관계자는 "아직 거리두기 4단계에 접어든지 얼마 안됐고, 상품 편성은 향후 지속적으로 변화를 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진=픽사베이)

롯데홈쇼핑, 마스크·제습기·에어컨 등 판매 확대

롯데홈쇼핑 또한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를 고려해 마스크 등 코로나19 대비 생활용품 편성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장마나 폭염 등 계절이슈를 반영해 제습기, 에어서큘레이터, 에어컨 등 계절가전도 판매를 확대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거리두기 2.5단계가 시작됐던 8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의 기간의 소비 패턴 분석 결과를 참고해 편성에 반영하고 있다. 당시 여성의류나 위생용품, 건강식품, 화장품, 가공식품 순으로 인기가 있었다.

회사 조사 결과 7월 이후 생활가전과 침구, 일반식품 주문금액이 전년 대비 각각 60%, 40%, 25% 늘었다. 또한  4단계 격상 발표 후에는 기능성 화장품과 쥬얼리, 건강식품, 위생용품 위주로 소비가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4단계 시행되기 전주 주말인 지난 10월과 11일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분위기 속에서 쥬얼리세트와 건강식품 판매가 늘었고, 기능성 화장품과 마스크, 단독 패션 브랜드인 라우렐 여름상품 판매도 기대치를 넘었다.

롯데홈쇼핑은 앞으로도 언더웨어 브랜드 편성을 확대하고, 외식 자제 분위기에 따라 가정간편식 등 식품 판매도 강화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해외 여행 패키지나 국내 숙박권 등 여행상품 판매는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CJ온스타일, 건강식품·공기청정기 등 추가 편성

CJ온스타일은 TV에서는 지난주 부터 건강식품 및 공기청정기와 같은 가전제품을 추가로 편성해서 방송중이다. 

거리두기 4단계가 시작되는 주를 정관장 특집주간으로 정해 1일 1회씩 방송 진행하고 있으며 유산균 관련상품, 오하루 새싹보리 등 면역 관련 건강기능 식품을 추가 편성했다. 

이외에도 다이슨, LG의 공기청정기와 같은 가전 상품도 2주 전 대비 0.5배로 편성시간을 늘려 운영하고 있다.

T커머스 채널인 CJ온스타일 플러스에서는 마스크와 일반식품 편성을 늘려운영하고 있고, CJ온스타일 온라인몰에서는 생필품 위주의 특집전을 추가 진행 중이다.

홈쇼핑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들의 코로나19 관련 동향 파악에도 적극적이다. 확진자 현황이나 콜센터 방역을 꾸준히 체크하면서 더 큰 피해가 없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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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콜센터에서 확진자가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지침 잘 준수해달라고 권고하고 있다"며 "재택근무 현황이나 소독, 칸막이 설치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홈쇼핑이 생방송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재택근무에 돌입했다"며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