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가정용 전력장치 파워월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파워월 수요가 8만개 가량 되지만 이번 분기 생산량은 절반에도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델라웨어 법원에서 진행된 솔라시티 인수 관련 소송 증인으로 출석한 자리에서 공개했다.
파워월은 일반 가정 벽에 붙여 놓고 쓸 수 있는 대형 배터리다. 태양광 패널에 연결해 낮 동안 충전한 전기를 야간이나 비상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테슬라는 최상의 경우 이번 분기에 가정용 백업 배터리 3만~3만5천개 가량을 생산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생산 차질은 반도체 칩 수급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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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는 이날 솔라시티 인수를 둘러싼 소송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일부 주주들은 지난 2016년 테슬라가 26억 달러에 솔라시티를 인수한 것이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고 머스크를 비롯한 일부 친인척들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사용됐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일론 머스크는 솔라시티 인수 때 자신은 직접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