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초음속 비행기, 언제쯤 하늘 날까

2022년 첫 시험 비행, 항공사 출항은 2035년으로 예상

과학입력 :2021/07/08 15:12    수정: 2021/07/08 17:02

미 항공우주국(NASA)과 록히드마틴이 함께 개발 중인 X-59 초음속 항공기에 대한 소식이 나왔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미 캘리포니아 랭커스터 외곽에 있는 NASA 암스트롱 비행 연구센터에 방문해 ‘X-59 콰이어트 슈퍼소닉 테크놀로지’(X-59 QueSST)라는 초음속 항공기 시제품을 직접 보고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ASA의 초음속 비행기 X-59 (사진=NASA/록히드마틴)

과거에 운행했던 초음속 항공기는 날아갈 때 100dB(데시벨)을 초과하는 굉음인 소닉붐이 발생했다. 이 소리는 불꽃놀이에서 나는 소리보다 커 1973년 미 연방항공청(FAA)은 초음속 여객기가 미국 영토를 비행하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개발 중인 X-59 항공기는 비행 도중 소닉붐을 일으키는 충격파를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지상에서 들리는 소리를 75dB까지 줄였다. NASA에 따르면, “이는 자동차 문 닫는 소리 정도”라고 밝혔다.

X-59는 약 17km 높이의 고도에서 약 1,500km/h의 속도로 하늘을 날 수 있어, 현재 여객기의 두 배 정도 빠른 속도라고 알려져 있다.

■ 초음속 비행기 조종석, 어떻게 생겼나

X-59 비행기에 탑재된 외부비전시스템 시뮬레이터 (사진=씨넷)

X-59는 운행 중 생기는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아주 긴 유선형 구조로 디자인됐다. 때문에 조종석에는 비행기 전방을 보여주는 큰 유리창이 없으며, 대신 조종사는 외부비전시스템(External Vision system)이라고 불리는 시스템을 통해 전방을 살펴보고 비행기를 조종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기체 위아래에 두 대의 카메라를 설치해 HD 화면에 항공기 전면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비행 고도, 속도, 비행 경로와 같은 데이터도 표시해 준다. 조종사 닐스 라슨(Nils Larson)은 이 시스템에 대해 "다른 창과 마찬가지로 사용한다”며, "하지만 디스플레이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창보다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현재 NASA는 암스트롱 비행연구센터의 X-59 비행 시뮬레이터에서 XVS를 테스트 중이다.

■ 2022년 최초 시험비행

록히드마틴은 X-59 초음속 비행기의 최초 시험비행을 2022년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후 NASA는 2023년에 운행 중 소닉붐이 사라지고 소리가 조용해졌는지 음향 검증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록히드 마틴

NASA는 이 테스트를 위해 미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48km 길이에 걸쳐 마이크를 설치해 운행 중 소리를 측정하게 된다. 또, X-59를 F-15 전투기와 함께 하늘로 보내 비행 중 항공기에서 생성되는 충격파를 측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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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에는 X-59를 미국 전역의 일부 도시를 운행하며 실제 주민들의 의견을 듣게 된다. 이 모든과정이 끝나면 NASA는 초음속 비행기 운행 허가 요청을 위해 그 동안의 자료를 FAA에 제출할 예정이다.

X-59 초음속 항공기는 민간기업과 항공사들이 향후 다시 초음속 비행기를 도입해 새로운 하아공시대를 열 수 있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록히드마틴의 X-59 프로그램 관리자 데이비드 리차드는 밝혔다. 그는 일반 대중들이 초음속 비행기를 타는 시기는 2035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