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71.5% 증가한 131.3억달러…역대 2위 기록

도착기준 57.3% 증가한 78.4억달러…하반기 회복세 타고 연간기준 플러스 전환 전망

디지털경제입력 :2021/07/07 14:13    수정: 2021/07/07 15:42

산업통상자원부는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5% 증가한 131억4천만달러, 도착기준으로 57.3% 증가한 78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상반기 실적은 2018년에 이어 신고·도착기준 모두 역대 2위의 실적이다.

박정욱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성공적 방역 등을 통한 우리 경제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가 상승했고 K-뉴딜, 소재부품장비 등 대형 국책사업과 연계한 투자유치 등의 노력으로 이러한 외투 실적이 달성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정욱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이 7일 2021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범정부적 정책과제인 K-뉴딜, 신산업, 소부장 분야가 대폭 증가했다. K-뉴딜 분야는 지난해 상반기 14억9천만달러에서 163.4% 증가한 39억4천만달러, 신산업은 38억1천만달러에서 37.8% 증가한 52억5천만달러, 소부장은 11억7천만달러에서 14.7% 증가한 13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박 국장은 “외국인 투자와 산업 정책과의 연계가 강화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동시에 우리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급망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1분기가 인수합병(M&A) 중심으로 회복됐다면 2분기에는 그린필드 투자가 반등했다. M&A는 1분기에 31억1천만달러에서 2분기에 24억6천만달러로 줄어든 반면에 그린필드는16억3천만달러에서 59억4천만달러로 늘어났다.

상반기 전체로 봤을 때 아직 M&A형이 실적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린필드형도 큰 폭으로 상승해 균형을 이루는 모양새를 보였다.

분야별로는 플랫폼 사업 등 서비스 분야 외투가 95% 증가한 103억7천만달러로 크게 늘어났고 제조업 분야도 소부장·자동차 외투 증가 등에 힘입어 1분기 대비 2분기에 3배 이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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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적으로는 미국·EU(영국 포함) 등 전통적인 주요 투자국 투자가 큰 폭으로 회복이 됐고 중국 등의 투자도 증가했다. 미국은 20.3% 증가한 21억2천만달러, EU는 39.4% 증가한 64억4천만달러, 중국은 3.2% 증가한 8억8천만달러였다.

박 국장은 “글로벌 FDI 전망은 올해 10~1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 실적은 글로벌 성장률보다 양호하고 주요국 1분기 실적과 비교해도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