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44.7% 증가…배민 M&A 효과

신고기준 47.4억달러, 도착기준 42.7억달러

디지털경제입력 :2021/04/05 13:32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신고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4.7% 증가한 47억4천만달러, 도착기준은 42.9% 증가한 42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독일 플랫폼기업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 앱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21억달러 규모에 인수하면서 관련 대금이 들어오면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 기준 신고액으로는 역대 세 번째, 도착액으로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 전경

박정욱 산업통상자원부 투자정책관은 5일 “친환경·저탄소 사회 대응을 위한 그린 뉴딜 분야, 그리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신산업 분야 투자가 증가했고 소부장 분야 투자도 지속되는 등 코로나19 유행과 재확산 반복으로 지난해 지연된 투자가 M&A를 중심으로 재개돼 증가한 것”으로 평가했다.

분야별로는 신산업 분야에서 코로나19 이후 시장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전자상거래, 핀테크, 공유경제 등 비대면 산업과 온라인 플랫폼 관련 신산업 투자가 신고, 도착기준 모두 증가했다. 신고액은 지난해 1분기 19억9천만달러에서 올해 1분기에 39.2% 증가한 27억7천만달러, 도착액은 20억9천만달러에서 12.2% 증가한 23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외투에서 차지하는 신산업 비중은 58.3%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으로 첨단기술 활용 분야 등 신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 관심이 지속됐다.

소재·부품·장비 분야는 반도체 재료, 첨단 신소재, 미래차 부품 등 핵심 성장 소부장 산업분야 투자가 지속돼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지만 전체 투자 규모는 감소했다. 소부장 분야 전체 투자규모는 지난해 1분기 4억4천700만달러에서 올해 2억6천500만달러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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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인프라 구축과 국내 서비스 확대 투자가 증가해 친환경·저탄소 사회 전환을 위한 그린 뉴딜 정책에 일조했다. 특히 1분기에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단지 개발에 참여하기 위한 투자가 유입되는 등 투자액은 지난해 700만달러에서 올해 5천500만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박 국장은 “글로벌 FDI 전망은 유엔무역개발협의회(UNCTAD)에서 얘기했듯이 여전히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올해에도 5~10% 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코로나19 이후에 사업 재편이라든지 K-뉴딜 등 신규 투자를 통해 FDI가 증가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밝혔다. 박 국장은 이어 “K-뉴딜, 소부장 등 우리 산업 정책과 연계한 첨단투자를 적극 유치해 올해 FDI 플러스 전환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