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100억 달러 규모 클라우드 사업 취소

"초기 목적 충족 힘들어"… 여러 클라우드 기업과 협업 프로젝트로 대체

컴퓨팅입력 :2021/07/07 06:13    수정: 2021/07/07 14:21

미국 국방부(DoD)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체결한 100억 달러(약 11조9천억원) 규모 클라우드 사업 계약을 취소했다. 취소한 사업대신 클라우드 서비스를 조달할 다른 방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제다이(JEDI, 합동방어인프라) 클라우드 사업 계약 해지 절차를 시작했다고 6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국방부는 변화하는 요구 사항, 증가한 클라우드 결합 및 산업 발전으로 인해 제다이 클라우드 계약이 더 이상 초기 목적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고 사업 취소 이유를 밝혔다.

미국 국방부 건물 '펜타곤' [사진=Pixabay]

JEDI 계약 취소 함께 새로운 클라우드 프로젝트 계획 ‘합동전투원 클라우드 케이퍼빌리티(JWCC)’가 발표됐다.

JWCC는 여러 기업과 동시에 계약하는 다중 클라우드, 다중 공급사(IDIQ) 계약방식이다. 제다이 프로젝트를 두고 경쟁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참가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시작에 앞서 다른 클라우드 서비스 서비스사도 참가할 수 있을지 국방부에서 시장조사를 실시한다.

존 셔먼 미국 국방부 최고정보관리책임자(CIO) 대행은 “제다이는 부서의 요구사항이 서로 다르고 클라우드 공급자의 기술이 덜 성숙했던 시기에 개발됐다”며 “합동전영역지휘통제(JADC2) 등 새로운 이니셔티브에 비추어 볼 때 여러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 전통 및 비 전통적인 전쟁 도메인 모두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취소된 제다이 사업은 군 현대화를 위해 국방부 기본 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프로젝트였다. 10년에 걸쳐 예산 100억 달러가 투입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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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클라우드 1.2위 업체인 아마존웹서비스와 마이크로소프트가 제다이 사업 입찰에 참여했고, 미국 국방부는 2019년 10월 MS를 사업자로 최종 선정해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AWS 측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업자 선정 과정에 영향을 끼쳤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결정에 불복했다. 이로 인해 제다이 사업은 진척되지 못하고 2년 간 법정공방이 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