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서비스 장애를 일으켰던 웨이브, 네이버, 카카오에 정부가 재발방지 방안을 갖추도록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부가통신서비스 장애에 대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서비스 안정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 조치를 강화토록 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말 주요 부가통신사업자에 대해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여하는 개정된 전기통신사업법이 시행된 후, 과기정통부는 서비스 안정성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된 10여건의 장애에 대해 자료제출 요청과 재발방지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우선 콘텐츠웨이브의 OTT 서비스의 경우 일부 VOD가 이용이 제한됐고 VOD 콘텐츠의 장면 섞임 현상이 발생했다.
웨이브 서비스의 유지보수작업 중 클라우드에 저장된 상당수의 VOD 콘텐츠가 삭제되면서 해당 VOD 이용에 제한이 발생했고 긴급 콘텐츠 복원을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콘텐츠를 재입수하는 과정에서 상이한 콘텐츠 간 디지털 파일 조각들이 일부 섞이면서 벌어진 일로 파악됐다.
재발방지를 위해 핵심 콘텐츠 관리자가 아닌 경우 콘텐츠를 다량 삭제하지 못하도록 클라우드 파일 접근 권한 설정을 부서별 업무영역별로 더욱 세분화토록 했다.
또 유사시 콘텐츠를 즉시 복구할 수 있도록 백업 전용 클라우드 저장소를 새로 추가토록 했다.
지난 3월 네이버의 블로그, 카페, 뉴스 등 일부 서비스에서 약 70분간 접속장애가 발생했는데, 네이버는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DDoS 공격으로 판단하고 공격자 IP차단, DDoS 자동방어 장비 운영 등을 통해 서비스를 정상화했다.
과거에 비해 DDoS 공격 형태가 지능화되고 규모도 커지는 점 등을 고려해 DDoS 공격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DDoS 자동방어 장비를 상시 운영하고 추가적인 방어 인프라 증설과 DDoS 장애 대응을 위한 자체 지침을 개선토록 조치했다.
지난 5월 카카오톡 서비스에서 약 두 시간 동안 일부 이용자에 대한 메시지 수발신 장애와 PC버전 이용자의 로그인 실패 장애가 발생했다.
이는 카카오톡 메시지 서버 중 일부가 메시지 처리 과정 중 오류로 인해 비정상 종료되면서 이용자로부터 다량의 서비스 재접속 시도를 유발시켜 카카오톡 접속 서버에 병목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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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지 처리 오류 수정과 접속 서버를 긴급 증설하면서 장애가 해소됐지만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메시지 서버의 사전 오류검증을 강화하고, 신속한 접속 서버 증설을 위한 예비 서버 장비의 확보 및 자체 장애 대응 지침을 개선하도록 했다.
허성욱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부가통신서비스가 국민생활과 경제·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어 안정성 확보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향후에도 부가통신사업자와 기간통신사업자가 긴밀히 협력하여 이용자에게 더욱 편리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