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그나' 출범 D-3...글로벌 톱티어 전장 회사 꿈꾼다

초대 CEO에 VS사업본부 정원석 상무 거론...2023년 매출 1조 전망

홈&모바일입력 :2021/06/28 16:45    수정: 2021/06/28 17:30

LG전자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오는 1일 공식 출범을 앞두고 설립 준비에 한창이다.

분할회사인 LG전자는 물적분할을 통해 LG마그나의 지분 100%를 갖게 된다. 이어 마그나는 분할신설회사의 지분 49%를 인수할 예정이다.

LG전자 전장사업본부 내 그린사업부 인력 1천여명은 LG마그나 소속으로 이동한다. 기존 MC사업본부 인력 일부도 LG마그나 소속으로 재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사무실은 인천 청라국제도시 인근에 소재한 LG전자 인천캠퍼스를 그대로 사용한다. 

LG전자는 마그나와 손을 잡고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 탑재될 모터, 배터리 개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LG전자)

LG마그나의 초대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은 향후 이사회 거쳐서 선임될 예정이다. 현재 물적분할이 완료되는 내달 1일 이사회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CEO 자리에는 LG전자 VS사업본부 그린사업담당 정원석 상무가 거론된다.

LG전자 측은 "LG 마그나는 2025년까지 50% 이상 시장대비 높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올 하반기 LG 마그나가 출범하지만 자동차 부품 특성상 매출 시너지는 2024년 이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합작사 예상 매출액은 내후년인 2023년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관측된다.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의 주요 고객사는 GM, BMW,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다임러, 폭스바겐, 혼다 등이다. 현재 BMW 5시리즈 등을 제작 중이다.

LG전자는 지난 1월 진행된 2020년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전장사업 지향점은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자동차 부품업체로의 성장"이라며 "인포테인먼트 부문은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 강화, 차량용 램프는 2018년 인수한 ZKW의 핵심 고객 대상으로 사업을 공고히 하는 한편 보급형 브랜드 진입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협업은 단기적으로 전기차 파워트레인에 국한되나, 중장기적으로는 LG화학(배터리), LG이노텍(카메라, V2X모듈, 3D센싱모듈, 일반모터), LG하우시스(내장재) 등 LG그룹 전반으로 협력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LG전자 VS사업본부는 2013년 7월 신설됐다. LG전자는 VS사업본부(인포테인먼트 중심)와 지난 2018년 인수한 오스트리아 기업 ZKW(램프), 마그나인터내셔널과 설립 예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파워트레인) 등 3개 축으로 나눠 미래차 부품 사업에서 글로벌 톱티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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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말 기준 LG전자 전장부품 수주잔고는 60조원으로 추정되며, 향후 마그나 합작사 설립 시 수주 잔고의 증가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또 "2020년 투자와 생산량에 있어 일시적 위축이 있었으나, 전사 기준 20% 수준의 투자 집행이 예상된다"며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전장부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더욱 커질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