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극단적 선택 직원 원인 조사 28일 발표"

본사 앞에서 보고서 발표...고인 전현직 동료 60여명 인터뷰

네이버 노동조합이 28일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과 관련한 자체 조사 결과를 내놓는다. 

25일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이달 28일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본사 앞에서 동료 사망 사건 자체 조사 최종 보고서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고인의 전·현직 동료 6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 심층 면접, 대면 인터뷰 등을 진행했다. 

네이버 사옥

노조 측은 “조사 과정에서 2년 이상 과도하고 무리한 업무, 직장내 괴롭힘으로 고인을 포함한 수많은 조직원들이 힘들어하는 와중에도 경영진은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고사하고 이를 묵인 방조하는 것을 넘어 가해자를 비호해온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네이버 한 직원은 지난달 25일 오후 1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 근처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직원의 자택에서 직장 내 갑질 등 업무 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메모 형식의 글을 발견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노조는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통해 "극단적 선택을 한 직원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한 대표 또한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영진은 이번 사안을 매우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와 별개로 외부기관을 통해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사를 받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