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단독 참여…네이버 "참여 않기로"

시너지 내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신세계와 협력 지속할 것"

인터넷입력 :2021/06/22 17:26    수정: 2021/06/22 22:19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로써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참여하게 됐다.

22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환으로 이베이코리아 지분 일부 인수 등을 검토했으나, 최종적으로 인수 절차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당초 이마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조율 과정에서 발을 빼기로 결정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해서 큰 시너지를 내기 어렵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일페이 간편결제 서비스 화면. (사진=이베이코리아)

분명 공정위에서는 이커머스 1위와 3위 간 기업 결합 승인에 조건을 내걸텐데, 만약 수수료 인상 금지 등이 포함되면 네이버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마트 입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오픈마켓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취급 상품수의 규모와 거래액을 단숨에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계속 인수 추진 의사를 밝혀왔다.

이마트 측은 단독으로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들며 시장점유율 2위를 노리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1위는 네이버, 2위는 쿠팡, 3위는 이베이코리아다.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게 되면 시장점유율 15%로 2위 자리로 올라서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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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네이버는 지난 3월 맺은 신세계와의 협력 관계가 깨진 것은 아니라고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인수과정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 삼자딜을 양자 딜로 결정한 것"이라며 "신세계와의 협력은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