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이 신작 출시 준비와 신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기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PC와 모바일 버전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거듭난 이 회사가 새로운 도전을 통해 다시 주목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은 PC와 콘솔 플랫폼에 대응하는 신작과 함께 신기술과 배틀그라운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블루홀이란 이름으로 설립됐던 크래프톤은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 흥행과 중국 기술 수수료 등으로 빅3 게임사인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와 어깨를 견주고 있다.
크래프톤은 매출 1조6천704억 원, 영업이익 7천738억 원, 당기순이익 5천562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60% 오른 수치다. 배틀그라운드 IP 수익과 중국 텐센트가 서비스 중인 모바일 슈팅 게임 '화평정영'의 기술 수수료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배틀그라운드 PC는 2017년 출시 이후 '가장 빠르게 1억 달러 수익을 올린 스팀 얼리액세스 게임'을 기록한 인기작이다. 또한 이 게임은 출시 4년 기준 누적 7천500만 장 이상(PC, 콘솔 포함)의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2018년 글로벌 지역에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지난 4월 기준 글로벌 다운로드 수 10억 건을 돌파하기도 했다.
신작과 신사업에 드라이브...배틀그라운드 IP 확대 노력 지속
크래프톤은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인기 유지를 위한 업데이트와 이스포츠(e스포츠) 외에도 신작 준비에도 팔을 걷어 붙인 상태다. '원게임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다.
올해 출시를 목표로 한 신작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가 있다. 이 게임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확대한 최신작으로, 전작과 같은 모바일 슈팅 장르로 요약된다.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출시 전부터 국내 포함 글로벌 이용자들에서 주목을 받으며 흥행에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공개된 해당 게임 영상을 보면 기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게임성을 강조한 것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 게임의 테스트에 참여했던 일부 이용자들은 익숙한 게임 방식과 드론과 탈것 등을 활용한 전투 방식에 긍정적인 평가를 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와 다른 방식의 게임도 준비 중이다. SF 서바이벌 호러 장르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오픈월드 슈팅 장르 '프로젝트 카우보이'가 대표적이다. 두 게임은 PC와 콘솔 플랫폼을 지원한다.
배틀그라운드 펍지 유니버스 세계관 엔터 분야로 확대
게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배틀그라운드 IP의 세계관을 확장한 '펍지 유니버스' 기반 엔터테인먼트 사업 등에도 발을 들여놨다.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에 대한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다양한 콘텐츠를 게임 및 엔터테인먼트 영역에서 순차적으로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크래프톤 측은 유명 배우 마동석이 출연하는 펍지 유니버스 단편영화 '그라운드 제로'를 오는 26일 공개한다는 소식도 전했다. 앞서 이 회사는 다큐멘터리 '미스터리 언노운: 배틀그라운드의 탄생'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업계 일각에선 크래프톤이 단편영화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엔터 분야 진출을 통한 게임 사업 시너지와 새로운 수익창출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크래프톤은 자체 IP 뿐 아닌 제휴를 통한 새로운 신작과 신사업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 IP를 활용한 게임 '프로젝트 윈드리스' 외에도 출판 및 영상물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7월 중 코스피 상장...공모 흥행 여부 주목
배틀그라운드로 급성장에 성공한 크래프톤은 신작과 신사업 다각화와 함께 코스피 상장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해 화제가 된 상태다.
크래프톤의 총 공모주식 수는 1천6만230주,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5만8천 원~55만7천 원이다. 이번 공모 자금은 최대 5.6조 원이다.
투자기관 대상 수요예측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후 다음 달 14일과 15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하며, 다음 달 중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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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의 주요 주주로는 설립자이자 1대 주주인 장병규 이사회 의장(16.24%)과 2대 주주인 텐센트의 자회사 이미지프레임인베스트먼트(15.35%)다.
크래프톤 측은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와 더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 카우보이 등 배틀그라운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 신규 게임 제작과 웹툰, 숏 애니메이션, 그래픽 노블 등 기존 게임 이용자 뿐 아니라 다양한 대중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다"며 "딥러닝과 인공지능(AI) 등 신규 사업 영역 발굴에도 집중해 사업 다각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