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남극 지표면 아래에 숨겨진 호수가 생각보다 훨씬 더 넓게 퍼져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가 국제 학술지 ‘지구물리학연구회보’(Geophysical Research Letters)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고 IT매체 씨넷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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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JPL 연구진들은 유럽우주국(ESA)의 화성탐사선 마스 익스프레스의 레이더 데이터를 통해 화성 남극에서 액체 상태 물질로 가득차 있는 수십 개 지점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과거 화성에서 호수를 발견했던 2018년, 2019년 연구 논문을 기반으로 한다.
연구진들은 레이더 반사 기법을 통해 화성 지표면 아래의 호수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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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공동저자 JPL 제프리 플라우트(Jeffrey Plaut)는 "우리는 이 신호가 액체 상태의 물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지만, 과거 논문에서 발견된 것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화성 남극 아래에서 액체 상태의 물이 흔하거나 무언가 다른 것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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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결과에서 특이한 점은 호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 중 일부는 지표면에서 불과1.6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으며, 온도가 영하 63도에 달한다는 점이다. 이 곳은 온도가 너무 낮아 물이 얼어붙어 있어야 하지만, 높은 염분 함량 때문에 낮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물이 액체 상태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또, 화산 활동이 지표면 아래 물을 따뜻하게 해 물이 액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이론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남극에서 최근 화산 활동에 대한 증거를 실제로 찾지 못했기 때문에, 화산 활동으로 인해 이 지역 전체에 지표면 아래에 액체 물이 존재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연구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