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로봇 투입하는 아마존...노동적대 경영 불식?

아마존, 노동자 안전 위해 자율물류로봇 3종 개발 계획

디지털경제입력 :2021/06/23 16:01    수정: 2021/06/23 16:22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자사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자율물류 이동 로봇을 도입할 전망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무노조경영을 고수해온 아마존이 노동친화적 이미지 구축에 힘쓰기 위한 방안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마존은 지난 14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자율이동로봇(AMRs) 3종과 선반에서 물건을 내리는 역할을 하는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로봇들은 창고 등 작업장에서 사람이 하기에 위험하고 격무가 따르는 일을 대신하게 될 전망이다. 아마존이 개발중인 자율이동로봇 3종은 '어니', '버트', 스쿠터 등이다.

아마존은 어니와 버트는 조만간 작업 현장에도 배치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로고

그러나 아마존의 로봇 개발 행보에 진정성이 의심가는 대목이 여럿 존재한다.

지난 4월 미국 앨라배마주(州) 베서머의 아마존 창고 직원들은 격한 근무 환경과 열악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상황을 이유로 들어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

이에 아마존 측은 노조 설립 저지 반대표를 독려하는 내용의 팸플릿을 직원들에게 돌리고, 웹사이트를 만들어 직원들에게 노조에 반대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노조 설립을 강하게 압박했다. 또한, 직원들을 의무적으로 반(反)노조 회의에 참석하도록 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 (사진=씨넷)

결국 아마존 창고 근로자들의 노조설립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각국 외신들은 아마존은 전통적으로 무노조경영을 고수해 온 회사라며 아마존의 노조 설립 저지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이처럼 표면적인 이유와는 다르게 과거 아마존의 노동 적대적인 경영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해 로봇을 투입하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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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아마존을 창업한 뒤 25년 이상 미국 내에서 무노조 경영 원칙을 고수해왔다.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는 최근 주주들에게 보내는 연례 편지에서 아마존이 "직원들을 위해 더 나은 일을 해야한다"면서 "올해 작업장 안전 프로젝트에 3억 달러 이상이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