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운영하는 유통매장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를 검토하자 이동통신 유통점들이 반발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 2018년 체결된 이동통신 판매업 대중소기업 상생협약을 어긴다는 이유에서다.
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동반성장위원회와 LG 베스트샵 운영사인 하이프라자에 동반성장협약 준수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유통협회가 지목한 동반성장협약은 당시 협회와 동반성장위, 삼성전자, LG전자가 맺은 협약으로 자사가 운영하는 가전양판 유통채널에서는 자사 모바일 제품만 판매키로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는 갤럭시 스마트폰만 판매하고 LG 베스트샵에서는 LG전자 스마트폰만 판매해야 한다는 약속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운영하는 유통채널을 비롯해 대기업의 가전양판점이 이동통신 기기 판매에 나서면서 소상인들이 일군 이동통신유통업에서 불공정한 경쟁이 일어난다는 지적이 많았다.
동반성장협약도 이 같은 이유에서 체결됐다.
하지만 LG전자가 휴대폰 제조 사업에서 철수했고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의 모바일 제품군 판매를 검토하면서 중소 이동통신 유통점의 고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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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경쟁구도를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도 달갑지 않게 보는 분위기다.
LG전자 측은 베스트샵에서 아이폰 판매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