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천만명 이상 투표 가능한 블록체인 온라인 투표 시스템을 포함해 국민 일상생활에 파급력이 큰 블록체인 기술 적용 사례를 발굴해 사업화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블록체인 기술의 장점을 활용해 신뢰 강화, 비대면 경제,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한 '2021년 블록체인 확산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디지털 뉴딜 종합계획과 블록체인 기술 확산전략에 따라 추진되는 이번 확산사업은 과기부의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통해 가능성을 확인한 과제 중 파급력이 높은 분야를 선정해 후속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처음 시행된다.
올해 확산사업은 ▲온라인 투표(중앙선거관리위원회) ▲기부(민간) ▲사회복지(보건복지부) ▲신재생에너지(산업통상자원부) ▲우정사업(우정사업본부) 등 5대 분야에 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이중 온라인 투표, 기부, 사회복지에 대한 사업자 선정 및 계약을 완료했고, 사회복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사업자 선정도 빠르게 마무리할 예정이다.
선관위가 맡은 온라인 투표 과제로는 1천만 명 이상 규모의 투표가 가능한 '블록체인 기반 온라인 투표시스템’ 구축이 선정됐다.
2018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구축된 온라인 투표시스템은 소규모로 시범적용했으며, 올해 확산사업에서는 천만 명이 비대면으로 이용가능한 온라인 투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온라인 투표시스템은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투표 결과를 익명 처리 후 별도로 저장하고, 암호화된 데이터를 블록체인 상에 등록해 데이터의 위·변조를 방지하도록 했다. 또, 추후 분산ID(DID)를 통해 안전하게 신원을 인증하고 정당한 유권자를 판별해 무효표 검증 및 이중투표 방지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같은 방식을 통해 온라인 투표 시스템이 신뢰성는 높이고, 비용은 절감하는 것은 물론, 시간적·위치적 한계를 극복해 투표의 연속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부 분야에서는 민간 기업인 코페이가 사회복지법인 따뜻한 동행 등과 함께 모금부터 수혜자 전달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투명한 기부금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2019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으로 추진되었던 기부 플랫폼이 모금과정의 투명한 관리를 지원했다면, 확산사업에서는 수혜자에게 집행되기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게 된다. 분산ID를 적용해 기부자와 수혜자의 본인인증과 복지사 자격 검증 등을 지원하며, 기부자가 원하는 기부단체에게 원하는 기부물품의 구매, 배송 등 집행과정을 확인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우정사업본부는 우편, 예금, 보험 등을 하나로 통합관리 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우정서비스 통합고객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2019년 블록체인 시범사업을 통해 전자우편사서함을 구축하였다면, 이번 확산사업은 서비스별로 분절돼 있던 고객관리체계를 분산ID 기반으로 통합해 하나의 ID로 모든 우정서비스를 이용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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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로그인으로 우편물 관리부터 예금 및 보험, 우체국 쇼핑까지 모든 우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해 이용자 편의를 증대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일상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체감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