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中 제외 전기차배터리 시장 1위…삼성 3위 SK 5위

SNE리서치 1~4월 조사…CATL, 전년 대비 300% 성장

디지털경제입력 :2021/06/15 10:42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기차배터리 점유율 순위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각각 3위, 5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 3사 모두 톱(Top)5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 기업인 CATL은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점유율 성장을 보이며 3사를 위협하고 있다.

1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1~4월 중국 이외 지역에 판매된 전기차배터리 사용량에서 점유율 34.9%를 차지해 1위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성장률은 146%다.

삼성SDI는 10.2%의 점유율을 기록해 일본 파나소닉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9.8%의 점유율로 중국 CATL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오창공장에서 직원들이 전기차 배터리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소루션

3사의 성장세는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폭스바겐 ID.3과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판매 증가에 따라 고성장세를 기록했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EV와 피아트 500, 포드 쿠가 PHEV 등의 판매 증가가 유효했다.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BEV와 현대차 코나 BEV, 메르세데스-벤츠 GLE PHEV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주목할 점은 CATL의 성장률이다. 같은 기간 CATL은 10.2%의 점유율을 기록해 4위에 그쳤지만,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대비 301.0%나 성장했다.

자료=SNE리서치

CATL은 중국에서 생산에 유럽에 수출되는 테슬라 모델3를 비롯해 푸조 e-2008, 오펠(복스홀) 코르사 등의 순수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같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8위인 중국 BYD도 배터리 사용량이 무려 489.0%나 증가했다.

이들 업체는 그동안 자국인 중국 내 수요를 기반으로 성장해왔기 때문에, 중국 배터리 기업들이 중국 외 지역에서 제품 공급을 크게 늘리면서 국내 3사를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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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을 제외한 각국에서의 전기차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36.0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국내 3사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도 CATL·파나소닉 등과의 경쟁이 극도로 가열되는 양상"이라며 "국내 업계가 어떠한 돌파구를 마련해 추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