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앱스토어서 자사 파일앱 순위 조작"

에픽과 공방 중 "직접 순위 조정" 시인…애플 "맥락 다르다" 해명

홈&모바일입력 :2021/06/13 16:4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자사 파일 앱 순위를 높이기 위해 직접 개입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고 더버지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에픽게임즈와 소송 과정에서 공개된 이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팀 스위니 에픽 최고경영자(CEO)가 이메일을 통해 이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사진=씨넷)

스위니는 드롭박스를 검색했는데 오히려 애플 앱들이 먼저 보였다고 주장했다. 드롭박스가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서 보이지도 않는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애플 앱 검색 책임자인 데반커 나스카는 “우리는 수작업으로 순위를 올리는 것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검색 결과는 이제 좀 더 관련성이 많을 것이다”고 답변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더버지는 “나스카는 이 답변을 통해 파일 앱들을 고의로 순위 조작해 왔다는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고 지적했다. 나스카가 순위 조작을 했다고 시인한 때는 파일앱이 처음 등장한 2017년 세계개발자회의(WWDC) 무렵이라고 더버지가 전했다.

그 동안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자사 앱을 우대하는 어떤 조치도 취한 적 없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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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에 대해서도 “(맥락이) 정확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애플 측은 “파일 앱이 드롭박스를 통합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드롭박스보다는 랭킹 순위가 더 높아진 것이다”고 반박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