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자사 파일 앱 순위를 높이기 위해 직접 개입한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고 더버지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에픽게임즈와 소송 과정에서 공개된 이메일을 통해 공개됐다.
보도에 따르면 팀 스위니 에픽 최고경영자(CEO)가 이메일을 통해 이 문제를 먼저 거론했다.
스위니는 드롭박스를 검색했는데 오히려 애플 앱들이 먼저 보였다고 주장했다. 드롭박스가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서 보이지도 않는다고 비판한 것이다.
그러자 애플 앱 검색 책임자인 데반커 나스카는 “우리는 수작업으로 순위를 올리는 것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검색 결과는 이제 좀 더 관련성이 많을 것이다”고 답변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
더버지는 “나스카는 이 답변을 통해 파일 앱들을 고의로 순위 조작해 왔다는 사실을 시인한 셈이다”고 지적했다. 나스카가 순위 조작을 했다고 시인한 때는 파일앱이 처음 등장한 2017년 세계개발자회의(WWDC) 무렵이라고 더버지가 전했다.
그 동안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자사 앱을 우대하는 어떤 조치도 취한 적 없다고 주장해 왔다.
관련기사
- 애플·에픽의 운명, 앱스토어 '시장'에 달렸다2021.05.25
- 애플·에픽, 앱스토어 소송 종료…최종 승자는?2021.05.25
- 애플·에픽 소송 판사, 팀 쿡 왜 강하게 압박했나2021.05.24
- 판사 "왜 인앱결제만 강요?"…팀 쿡 "투자 수익 필요"2021.05.22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이번에 공개된 이메일에 대해서도 “(맥락이) 정확하지 않다”고 해명했다.
애플 측은 “파일 앱이 드롭박스를 통합했기 때문에 자동적으로 드롭박스보다는 랭킹 순위가 더 높아진 것이다”고 반박했다고 더버지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