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7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1 기조연설을 통해 애플 기기용 새 운영체제를 대거 쏟아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될 것이라는 예측이 무성했던 맥북프로 16형 등 신제품은 등장하지 않았다.
애플은 자체 설계한 프로세서인 M1 칩 탑재 맥 컴퓨터를 빠른 속도로 출시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1월 M1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맥미니·맥북프로를 공개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아이맥 24형을 공개했다.
현재 맥 노트북 제품 중 인텔 프로세서 탑재 제품은 맥북프로 16형이 유일하다. 아이맥 프로는 사실상 단종 절차에 들어섰고 데스크톱PC 제품은 인텔 제온 프로세서를 쓴 맥프로가 남아 있다.
미국 애플 전문 IT매체 맥루머스는 지난 3일 다니엘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이 WWDC21에서 맥북프로 신제품을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예측은 빗나갔다.
WWDC는 애플 기기보다는 그 해 하반기에 출시될 새 운영체제를 미리 개발자에게 소개하고 이와 맞는 앱을 빨리 개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행사다. 이 행사를 통해 새로운 하드웨어가 공개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여기에 애플 기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가 iOS, 아이패드OS, 맥OS, 워치OS 등으로 세분화되면서 기조연설 시간도 점점 길어지고 있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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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기조연설은 약 1시간 50분동안 진행되었으며 여기에 하드웨어 신제품까지 공개할 경우 주목도는 자연히 떨어진다.
따라서 맥북프로 16형 등 신제품은 올 하반기 별도 행사를 통해 등장할 가능성이 더 크다. 블룸버그 역시 지난 5월 중순 "올 여름에 14형·16형 등 맥북프로 신제품이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