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7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WWDC(세계 개발자 컨퍼런스) 21 기조연설을 통해 맥 컴퓨터용 새 운영체제 '맥OS 몬터레이'(macOS Monterey, 버전 12)를 공개했다.
지난 해 출시된 맥OS 빅서(Big Sur, 버전 11)는 기존 인텔 프로세서 탑재 맥과 애플 실리콘 M1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맥북프로 등 맥 컴퓨터의 가교 역할을 했다. 각종 앱 아이콘 등 디자인을 iOS 14와 일치시키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로 M1 칩 탑재 맥 최적화에 주력했다.
반면 맥OS 몬터레이는 같은 날 공개된 iOS 15의 강화된 영상통화, 아이메시지 앱, 지도 등을 추가하고 아이패드와 아이맥 등 다른 애플 기기와 연동 기능을 대폭 보강했다.
새 기능인 '유니버설 컨트롤'은 맥북에어/맥북프로와 아이패드, 혹은 아이맥과 아이패드 등 여러 애플 기기를 쓰는 이용자에게 유용하다.
지금까지는 아이패드를 키보드로 조작하려면 별도 키보드 등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액세서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이 기능을 이용하면 맥에 연결된 키보드나 마우스로 아이패드를 조작할 수 있다.
두 기기를 나란히 놓은 다음 맥 트랙포인트 화살표를 아이패드쪽으로 가져가면 실시간으로 아이패드를 제어할 수 있다. 키보드로 입력하는 내용도 실시간으로 아이패드로 전달되며 파일도 드래그 앤 드롭으로 끌어 옮길 수 있다.
'에어플레이 투 맥'은 아이맥이나 맥북프로 등 넓은 화면을 지닌 기기를 아이폰의 모니터처럼 쓸 수 있는 기능이다. iOS 15이 설치된 아이폰에서 와이파이를 통해 동영상 등 콘텐츠를 전송하면 맥 컴퓨터로 영상과 음성을 즐길 수 있다.
iOS 14에 추가된 자동화된 기능인 '단축어'도 탑재된다. 음성비서 기능인 시리를 이용해 단축어를 실행할 수 있다. 애플은 자동화를 위해 기존 맥OS에 탑재되던 기능인 '오토메이터'도 당분간 그대로 지원하며 오토메이터로 만든 기능을 단축어로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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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OS 기본 내장 웹브라우저인 사파리는 디자인을 수정해 보다 많은 콘텐츠를 보여주게 됐다. 또 여러 웹사이트를 성격 별로 묶어서 열어볼 수 있는 '탭 그룹' 기능이 추가된다. 탭 그룹으로 묶은 웹사이트는 아이클라우드를 통해 아이폰과 아이패드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맥OS 몬터레이는 오늘부터 개발자용 베타버전이, 7월부터 일반 이용자용 프리뷰가 제공된다. 오는 3분기 이후 정식 출시될 예정이며 업그레이드 비용은 무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