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롯데그룹의 롯데쇼핑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가 참전했다. 이커머스에서는 고전하고 있던 오프라인 유통 강자인 두 대기업이 온라인 쇼핑 강자로 떠오르기 위한 자존심 싸움이 예상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지난 3월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고, 강희석 이마트 대표 역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또한 박정호 대표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공식화했지만, 인수가격 등을 고려해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나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오픈마켓 플랫폼을 품으려고 하는지 그 이유는 명확하다.
오픈마켓은 판매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해 물건을 판매할 수 있게 해주고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유통 플랫폼인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오픈마켓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취급 상품수의 규모와 거래액을 단숨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를 필두로 하는 국내 오픈마켓 운영 업체의 거래액은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2020년 기준 161조원)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가운데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거래액 20조원, 매출액 1조5천억원, 영업이익 850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28조원), 쿠팡(21조원)에 이어 톱3로 꼽힌다. 오픈마켓 플랫폼 중 유일하게 16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성과도 주목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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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꾸려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지만, 실제로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신세계와 맺은 파트너십 차원에서 인수전에 일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다음 주 중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진행된 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도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