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본입찰 D-1…새 주인 누가 될까

몸값 부담 여전…롯데·신세계 유력 전망

유통입력 :2021/06/06 11:52    수정: 2021/06/06 11:56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주인이 누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한 번 미뤄진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이 진행된다. 이베이코리아 예비입찰에는 롯데쇼핑과 신세계의 이마트, SK텔레콤, MBK파트너스가 참여했는데, 업계에서는 본입찰에도 이들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지난 3월 롯데쇼핑 강희태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충분히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고, 강희석 이마트 대표 역시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진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 또한 박정호 대표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뛰어든 것을 공식화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대기업들이 뛰어들었다(제공=이미지투데이)

롯데나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오픈마켓 플랫폼을 품으려고 하는지 그 이유는 명확하다.

오픈마켓은 판매자들에게 플랫폼을 제공해 물건을 판매할 수 있게 해주고 일정한 수수료를 받는 형태의 유통 플랫폼인데,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 오픈마켓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취급 상품수의 규모와 거래액을 단숨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베이코리아를 필두로 하는 국내 오픈마켓 운영 업체의 거래액은 전체 온라인 쇼핑 거래액(2020년 기준 161조원)의 7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이런 가운데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거래액 20조원, 매출액 1조5천억원, 영업이익 850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28조원), 쿠팡(21조원)에 이어 톱3로 꼽힌다. 오픈마켓 플랫폼 중 유일하게 16년 연속 흑자 달성이라는 성과도 주목할만 하다.

SK텔레콤도 마찬가지로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동시 '빅3'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가 된다. 11번가는 지난해 비용 효율화에 집중하며 매출 성장을 이끌어왔지만, 코로나19에도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

시장에서는 컨소시엄 구성에 대한 예상도 나오고 이다.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가 손잡고 이베이코리아 인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던가, 최근에는 이마트가 네이버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 같다는 얘기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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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몸값은 여전히 부담이다. 이베이코리아 매각가는 5조원이라고 점쳐지고 있는데, 누가 인수를 하더라도 추가 투자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승자의 저주'라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단숨에 톱3에 진입할 수 있는 장점은 있지만, 가격에 대한 부담감은 클 것 "이라며 "인수 후에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