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 지층에 CO2 모은다…年 40만톤씩 저장

석유공사, 내년 6월 생산 종료하는 동해가스전서 CCS 사업 운영

디지털경제입력 :2021/05/26 15:41

한국석유공사는 탄소중립의 핵심분야인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과 관련, 정부 다부처 국책연구과제 주관기관으로서 민간 참여기관들과 26일 연구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유공사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한 중규모 CCS 통합실증 모델 개발' 연구 주관기관으로 선정, CCS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한 최적 실행모델 도출과정에 핵심역할을 맡는다.

정부는 2030년까지 연간 1천40만톤의 CO2를 포집해 활용·저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중 640만톤은 산업부문에서 활용하고 400만톤은 저장을 통해 처리할 예정이다.

공사는 20년간 동해가스전 운영을 통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역량을 활용, 내년 6월 생산종료 예정인 동해가스전 지층에 2025년부터 30년간 연간 40만톤씩 1천200만톤의 CO2를 저장키로 했다.

석유공사 동해가스전 생산시설 전경. 사진=한국석유공사
석유공사 CCS사업 개념도. 자료=한국석유공사

이번 과제는 산업체에서 모은 CO2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동해가스전으로 이송한 후 지하공간에 주입·저장하는 실증사업의 기본설계 단계다. CO2 포집·수송·저장기술은 물론, 안전·환경 분야까지 포함하는 융복합사업이다. 공사 외에도 SK이노베이션·한국조선해양·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7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정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동해가스전에 주입할 연간 40만톤 외에도 연간 360만톤의 CO2를 저장할 곳을 찾아야 한다. 이에 공사는 다부처 국책연구과제 중 하나인 '대심도 해양 탐사시추를 통한 대규모 CO2 지중저장소 확보' 사업에도 참여 중이다. CO2를 지중저장할 수 있는 대륙붕 지층을 찾는 탐사 프로젝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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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수영 석유공사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탈(脫)탄소시대에 석유회사들이 적극 나서고 있는데, CCS 사업은 지하 심부 지층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석유회사들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사는 동해가스전을 활용해 부유식 해상풍력과 CCS사업을 추진 중인 만큼, 철거비용을 줄이고 투자비 절감과 탈탄소 정책 동참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국영석유기업 고유의 업무인 석유개발과 비축업무를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석유회사의 역량으로 할 수 있는 그린에너지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