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공사가 이산화탄소(CO2) 배출 걱정이 없는 '그린(Green)수소 사업'을 추진한다.
한국전력(대표 김종갑)은 2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전라남도, 나주시와 '그린수소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재생에너지 잉여전력을 활용한 수전해(P2G) 기술을 통해 그린수소를 만들어 저장하는 사업을 정부과제로 선정하고 한전을 사업자로 지정했다.
그린수소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수반하지 않는 수소를 뜻한다. 물 전기분해를 통해 수소(H2)를 생산·저장하거나,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메탄(CH4)으로 전환하는 P2G 기술로 만들어진다.
이 수소는 생산 과정에서 질소산화물·이산화탄소 등을 배출하는 그레이(Gray)수소와는 다르다.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수소는 대부분 그레이수소다.
한전은 그린수소 기술개발·사업추진을 주관하고, 전남도와 나주시는 수소 생산에 필요한 태양광 설비와 인허가 등 행정지원을 할 방침이다.
한전 관계자는 "그린수소 사업은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따라 계속 증가하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수소를 생산함으로써 재생에너지 잉여전력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이로써 전력계통 안정성 유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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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한전은 한국동서발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등 17개 기업·기관과 '그린수소 기술개발 협력 MOU'도 체결했다. 한전은 수전해·메탄화·운영기술 개발과 실증을 총괄하고, 참여기업·기관은 수전해 수소 생산·저장·메탄화와 운영시스템 개발에 협력한다.
김종갑 한전 사장은 "한전은 전남도, 나주시 등 참여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정부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하고 중소기업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