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법원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벌금을 부과하고 나섰다. 러시아에서 금지된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고 유통했다는 이유에서다.
25일(현지시간) 엔가젯 등 외신은 구글과 페이스북이 불법 콘텐츠를 삭제하라는 모스크바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 과징금을 부과받았다고 보도했다.
법원은 페이스북에 2천600만 루블(약 3억9천만원), 구글에는 600만 루블(약 9천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두 회사 모두 규제 당국의 행정 명령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이 두 회사가 야권 운동가이면서 크렘린궁 비평가인 알렉세이 나발리를 지지하기 위해 지난 1월 거리로 나선 청년들이 허가받지 않은 시위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게시물을 놔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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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규제 당국은 지난 24일 모스크바 법원의 콘텐츠 삭제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두 플랫폼의 속도를 강제로 늦출 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 4월 모스크바 법원은 트위터에도 금지된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890만 루블(약 1억3천5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다. 틱톡 또한 유사한 위반에 대해 벌금을 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