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에 RSS 되살린다

구글리더 종료 8년만에…안드로이드용부터 적용키로

컴퓨팅입력 :2021/05/24 10:50    수정: 2021/05/24 16:18

구글이 크롬 브라우저의 RSS 기능을 되살린다. 2013년 RSS리더 서비스인 '구글리더'를 종료한 지 8년 만이다. 일단 안드로이드용 크롬부터 시범 적용될 예정이다.

지난 19일 구글은 크로미엄 블로그에서 크롬 브라우저에 RSS를 이용한 콘텐츠 구독기능을 테스트한다고 밝혔다.

RSS(Really Simple Syndication)는 웹사이트에 등록되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받아보게 하는 기술이다. 웹사이트 운영자는 XML 기반 형식으로 RSS피드를 발행해 콘텐츠를 사용자에게 전송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용 크롬의 '팔로우' 기능

사용자가 RSS 서비스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등록하면 신문을 배달받듯 최신 콘텐츠를 사이트 방문없이 볼 수 있다. 웹사이트는 RSS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고, 사용자는 RSS 리더기가 필요하다.

재니스 웡 구글 크롬 프로덕트 매니저는 "한 사람이 관리해야하는 작업이 많으므로 개방형 RSS 웹 표준을 기반으로 크롬에서 직접 즐겨 찾는 사이트의 최신 및 최고 기능을 간편하게 경험할 수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우리의 비전은 사람들이 웹에서 좋아하는 게시자 및 제작자와 직접 연결되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수주일 안에 미국 안드로이드 사용자 일부에게 크롬 카나리 버전에서 '팔로우' 기능을 노출할 예정이다. 사용자는 '새 탭' 페이지에서 팔로우한 웹사이트의 콘텐츠를 최신 순으로 볼 수 있다.

재니스 웡은 "이 기능의 목표는 대규모 게시자부터 소규모 블로그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관심있는 웹사이트를 팔로우하게 하는 것"이라며 "웹사이트에 콘텐츠를 게시하면 사용자는 새 탭 페이지의 새 팔로잉 섹션에서 팔로우한 사이트의 업데이트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실험 단계에서 전체 크롬 에디션으로 기능을 확대 적용할 지 검증하고, 싱험 중 웹사이트 운영자에게 관련 기능에 대한 지핌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2013년 RSS 리더기인 구글리더 서비스를 종료했다. 종료 이유는 RSS 리더 사용자 규모 감소였다. 구글은 지속적으로 RSS에 반대 입장을 유지해왔다. 이런 구글의 행보는 웹사이트 운영자가 구글 검색 광고 노출에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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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는 파이어폭스의 RSS 지원 기능을 제거했고, 애플은 2019년 '애플뉴스'로 RSS 기능을 옮겼다.

웹브라우저의 RSS 기능 폐기 흐름에도 여전히 RSS 리더 사용자는 유지되고 있다. 유명 브라우저와 반대로, 오페라 브라우저는 2016년 RSS를 추가했고, 브레이브 브라우저는 2020년부터 RSS를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