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협업 앱 팀즈를 '하이브리드 워크'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어떤 디바이스를 이용하든 작업의 연속성이 이어지는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데 팀즈가 중심에 서게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위해 개발자들이 간단하게 다른 업무용 앱과 팀즈를 통합하고, 쉽게 팀즈용 앱을 개발할 수 있는 기능을 대거 선보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니콜 허스커비츠 팀즈 및 마이크로소프트365(M356) 총괄은 25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개최된 연례 개발자컨퍼런스 '빌드2021'을 통해 M365와 팀즈의 새로운 기능과 도구를 공개했다.
허스커비츠 총괄은 이날 "모든 고객과 파트너가 이제 '하이브리드 워크'라는 새로운 현실에 집중하고 있다"며, "사용자는 여러 앱과 데이터 간에 콘텍스트를 전환할 필요없이 언제 어디서나 다른 사람과 쉽게 작업해 프로젝트를 완료하고 작업 흐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고 최근 트렌드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개발자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 워크 환경을 위해서 앱을 구축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에 대한 구조적 변경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개한 M365 및 팀즈 업데이트도 "개발자들이 새로운 일하는 방식에 맞춰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모든 협업은 팀즈로 통한다...통합·연결성 강화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팀즈을 중심으로 협업앱을 구축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기능을 공개했다.
먼저 팀즈 미팅에 '공유된 스테이지 통합' 기능이 추가된다. 이 기능은 개발자가 앱 메니페스트 내 간단한 구성을 통해 팀즈 미팅 메인 스테이지에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를 통해 화이트보딩, 디자인, 프로젝트보드 같은 회의 앱에서 실시간·다중 사용자 협업이 가능한 새로운 작업대를 제공할 수 있다. 현재 프리뷰 버전으로 이용 가능하다.
또 '새로운 미팅 이벤트 API'를 이용해 미팅 시작이나 종료 같은 미팅 관련 워크플로우를 자동화 할 수 있게 됐다. 이 기능 역시 현재 프리뷰로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 말에 더 많은 이벤트 API가 출시될 예정이다.
사용자가 팀즈 미팅을 위한 커스텀 장면(씬)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도록 '투게더 모드 확장' 기능도 제공된다. 투게더 모드는 참여자들을 가상 공간에 함께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미팅 모드다. 강의실 장면 같은 몇 가지 가상 공간이 제공됐는데, 이제 맞춤형 가상 공간 설정이 가능해진 것이다. 커스텀 장면 디자인은 개발자 포털에서 쉽게 만들 수 있게 했다. 이 기능은 여름 안에 출시 될 예정이다.
팀즈 채팅에는 '유동적인 컴포넌트'라는 기능이 추가됐다. 유동적인 컴포넌트를 통해 사용자는 메시지에 모든 사람이 공동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는 테이블, 액션 아이템, 액선 리스트 등 포함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기능이 긴 채팅 스레드나 미팅의 필요성을 최소화 시켜줄 수 있다고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설명했다. 현재 프라이빗 프리뷰로 제공된다.
또, '애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와 팀즈 간 상호운용을 지원해, 조직 밖에 있는 고객이나 파트너들과도 협업할 수 있게 했다. 커스텀 앱의 사용자와 팀즈 내부 사용자가 음성이나 채팅으로 쉽게 연결될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웹용 아웃룩에서 메시지 익스텐션을 지원하면서, 팀즈와 아웃룩에서 작동하는 메시지 익스텐션에 대한 통합 개발이 가능해졌다. 예컨대 사용자가 이메일을 작성한 후 팀즈 작업 표시를 선택해 팀원들에게 보내는 등의 작업 등이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팀즈 툴킷·개발자 포털 등 팀즈 앱 개발 지원 확대
마이크로소프트는 더 쉽고 원활한 팀즈 앱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개발자들이 팀즈에서 로우코드 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 일환으로 파워플랫폼을 이용해 개발된 앱과 봇을 더 쉽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을 공개했다. 현재 파워앱스로 구축된 앱을 공유할 수 있고, 곧 봇도 공유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비주얼 스튜디오 및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용 '팀즈 툴킷'도 향상됐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개발자들은 리액트, 셰어포인트프레임워크(SPFx), 닷넷 등 자신에게 익숙한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모든 개발자들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택과 호환성을 갖추고 데스크톱과 모바일에 걸쳐 사용할 수 있는 팀즈 앱을 쉽게 개발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팀즈 툴킷 주요 업데이트로 ▲단일 라인 인증 ▲애저 펑션 통합 ▲SPFx 통합 ▲단일 라인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 클라이언트 ▲IDE 및 CLI에 간소화된 호스팅 등이 포함됐다.
'앱 스튜디오'를 업데이트한 '팀즈 개발자 포털'은 새롭게 공개됐다. 이를 통해 개발자들은 웹이나 팀즈 내에서 사용가능한 전용 앱 관리 콘솔을 가지게 됐다. 개발자들이 앱을 등록하고 구성하는 단일 창구 역할을 제공한다.
팀즈 개발자 포털은 환경 구성 관리기능을 제공해, 이제 다른 환경에서 여러 매니페스트를 관리할 필요가 없어졌다. 또, 동료와 앱 업데이트에 대한 공동 작업이 가능하도록 앱에 대한 읽기·쓰기 액세스 권한을 부여할 수 있게 했다. 또 새로운 팀즈 내 구매 경험을 위해 앱 개발사(ISV)가 자기 앱에 SaaS 상품을 연결할 수 있게 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사용자가 팀즈 스토어 및 팀즈 어드민 센터에서 직접 파트너 앱의 서브스크립션을 구매할 수 있게 될 예정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팀즈는 플랫폼으로 우리의 성공이 파트너의 성공과 연결돼 있다"며 "MS는 사용자가 앱을 쉽게 찾고 배포하고 채택할 수 있도록 지원해, 파트너가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로 협업 앱 경험 혁신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협업 앱 혁신의 기반이 되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와 관련된 업데이트도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는 M365 클라우드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을 제공하는 API 모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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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 커넥션 카드'는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 관련 주요 업데이트 중 하나로 소개됐다. 비바는 올해 초 출시된 직원 경험 플랫폼이다. 개발자들은 비바 커넥션 카드 기능을 이용해 최적화된 비바 커뮤니티 대시보드, 뉴스피드, 직원 중심의 리소스를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이 기능은 프라이빗 프리뷰로 제공된다.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 데이터 커넥트를 애저에서 프리뷰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마이크로소프트 그래프 데이터 커넥트는 M365의 데이터 세트를 애저 테넌트로 복사할 수 있도록 설계된 안전한 고성능 커넥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