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소] 보맵 "꼭 회사 사무실서 일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표 및 직원 간 원활한 소통 장점

금융입력 :2021/05/25 15:22    수정: 2021/05/25 15:40

취업준비생일 때 가장 큰 불만을 떠올려보면 뽑아줄지 아닐지도 모르는 회사에 내 인생역정을 '미주알고주알' 알려줘야 했던 점이었습니다. 회사는 공식 홈페이지에 설립·연혁·조직도 정도의 간략한 정보만을 제공하면서 말입니다. 취업준비생과 기업 간 정보 격차 우린 매우 당연하게 여겨왔지만, 지디넷코리아는 이를 바꾸고자 합니다. 취업준비생도 이제 회사 스토리도 한번 들어봅시다. 지디넷코리아는 매달 두번 '꿀복지' '꿀연봉' '꿀환경' 회사를 찾아 예비 인재인 독자 여러분께 영상과 자기소개서를 공개하는 '우리 회사를 소개합니다(우회소)'를 진행합니다. [편집자주]

보맵은 국내 대표적인 인슈어테크로 꼽히는 곳입니다. 인슈어테크는 보험(인슈어런스)과 기술(테크놀로지)의 합성어로 IT 기술을 토대로 보험과 관련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뜻합니다. 금융과 관련한 핀테크 중에서도 콕 짚어 보험인것이죠. 

보맵은 모바일로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역을 분석해보고, 상황에 맞는 보험을 추천해줍니다. 원한다면 바로 보맵에서 보험을 가입할 수도 있습니다. 또 대다수 국민들이 가입한 실손 의료비 보험금 청구도 보맵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공동인증서(옛 공인인증서)와 보안카드 등 복잡한 보안매체가 필요했던 PC환경과 다르게 보맵은 모바일로 서비스가 구현되다 보니 상대적으로 쉽고 간편합니다.

보맵은 사세를 확장 중이지만 대표와 직원, 직원과 직원 간의 자유롭고 원활한 소통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대표에게 무기명으로 소원을 남기면 검토 후에 적극 수용한다고도 합니다. 또, 회사 사무실이 아니어도 일은 어디서나 할 수 있다는 직원들의 의견과 그런 직원을 믿어주는 대표 덕에 주 3회는 자신이 원하는 장소서 일할 수 있다고 합니다.

다음은 보맵이 구직자에게 공개하는 자기소개서입니다.

보맵 사무실 전경

회사의 성장과정을 간략하게 기술해주세요

보맵은 2015년 11월 보험의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레드벨벳벤처스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습니다.

2016년 3월 롯데액셀러레이터 L-CAMP 1기에 선정됐고 레드박스라는 MVP모델(최소요건제품)으로 보험 시장에 진출했지만 실패로 끝났습니다. 보험증서를 사진으로 찍으면 보험정보가 입력되는 방식이었는데, 대부분 고객들은 보험증서가 어디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반쪽짜리 앱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2018년 ‘보맵’이라는 서비스를 출시하게 됩니다. 업계 최초로 사용자 동의를 거쳐 신용정보원 로그인 만으로 보험정보를 조회할 수 있고, 앱내에서 간편하게 사진 보험금을 청구하는 서비스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마케팅 없이 입소문만으로 누적 다운로드수 150만건을 넘기며 보험, 핀테크 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2019년 보맵은 롯데엑셀러레이터, KB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인력 채용과 함께 서비스 고도화에 나섭니다. 이후 여행자보험, 하이킹보험 등 미니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 보험마켓, 지자체보험을 간편하게 찾아주는 우리동네보험 찾기 서비스로 젊은 고객에게 호응을 얻었습니다. 2020년에는 디지털 보험 시장에서 보맵의 가능성을 본 하나금융그룹으로부터 85억원의 투자 유치를 성공합니다.

보맵 사무실 전경.

보맵은 공급자 중심의 보험시장을 소비자 중심으로 혁신하겠다는 목표 하나만을 가지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장핏팅 서비스로 고객이 부족한 보장을 스스로 채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국내 인슈어테크 기업 최초로 영국 리서치기업 핀테크글로벌이 선정한 세계100대 인슈어테크 기업에 선정됐습니다. 최근 국내 빅3 손해보험사인 현대해상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다양한 보험사와 제휴를 확대하며 디지털 보험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사건과 이를 해결한 방식을 서술해주세요

보맵 사업 초기, 1년 버틸 자금을 투자 받고 데모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6개월 후 데모 서비스를 출시하면 소비자들이 열광적으로 참여를 해서 성장할 것’이란 계획을 가지고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습니다. 결과는 참담했습니다.

이용자들이 자신이 가입한 보험을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를 느끼긴 했지만 이용허들이 높았습니다. 이용자가 직접 ‘보험 증권’을 사진 찍어서 등록해야 하는데 대부분은 보험증권을 어디에 뒀는지 몰랐습니다.

그만큼 보험이 생활에서 관여도가 낮았던 걸 간과한 결과였습니다. 단지 보험증권 하나만 찍으면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용자 입장에서 상당히 불편한 과정이었던 것입니다. 예상된 실패였습니다.

철저히 조사를 마쳤다고 자신했지만, 돌이켜보니 소비자에게 묻지 않고 내부에서만 회의를 거칠 뿐이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사무실도 옮기는 등 돈 쓸 일이 늘어나면서 자금도 부족하게 됐습니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주기 위해 경영진 세 명 월급을 회사에 대출하는 형식으로 반납해야 했습니다.

투자 유치를 위해 처음부터 다시 생각했습니다. 심사위원들에게 ‘우리는 잘하고 있고 세계 최초 앱을 구현했습니다’라는 헛된 포부보다는 보맵이 뭘 못하고 실패했는지를 강조했습니다. 기업 엑셀러레이팅을 통해서 한 번 경험한 실패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덕분에 심사위원들께서 ‘적어도 같은 실수는 안 하겠구나’라는 평가를 해준 거 같습니다. 투자를 받은 이후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했고 신용정보원 계정 로그인만으로 보험을 조회할 수 있는 초기 보맵 서비스가 탄생했습니다.

보맵 류준우 대표.

구직자가 회사에 꼭 입사해야 하는 이유를 서술해주세요

보맵은 디지털 보험 서비스를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보험조회, 보험금 청구 서비스 등 고객의 경험을 바꾸는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국내 보험 시장을 바꿔가고 있습니다.

다른 산업에 비해 보험 시장은 여전히 대면채널 의존도가 높습니다. 특히 생명보험사는 여전히 98%를 대면채널을 통해 얻는 등 비대면 채널 활용도가 미흡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보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온라인 보험 시장은 전체 보험 시장의 10%가 채 안 되는 상황입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해외에 비해 성장이 더디던 국내 인슈어테크 산업도 핀테크 기업, 디지털 보험사 중심으로 보험업계에 디지털 혁신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기존 보험사는 핀테크 기업과 협업하거나 자체적으로 기술개발에 나서는 등 인슈어테크 활용해 변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보맵은 완전한 비대면 서비스로 보험 조회부터, 분석, 가입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구축했습니다.

카카오, 네이버 등 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경쟁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디지털 보험 시장에서만큼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금융앱은 송금, 은행, 대출, 투자 이후 가장 마지막 단계로 보험을 선보입니다. 반면 보맵은 60명이 넘는 인력이 보험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어떤 빅테크도 보험팀만 60명이 넘는 조직은 없습니다. 플랫폼 자체는 작지만 보험 전문 인력은 독보적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마이데이터 사업자로서 소비, 보험, 건강 데이터 활용으로 금융을 넘어 건강 관리 영역으로 확대해 시장을 선점할 계획입니다. 함께 보험시장을 혁신하고 싶은 구직자가 도전했으면 좋겠다.

우리 회사만의 차별점을 마음껏 기술해주세요

보맵은 구성원 누구나 팀원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팀원 모두가 이상적인 팀원으로 소통을 꼽을 만큼 협업에 대한 중요성을 기본으로 업무하고 있습니다.

보맵 사무실에 부착되어 있는 홍보 포스터.

보맵은 한달에 한번 세미나를 통해 보험, 보안, 법률 등 업무에 도움되거나 구성원에게 알리고 싶은 내용을 발표하는 자리를 만듭니다. 최근에는 ‘보맵 정보보안 규정과 지침’, ‘재무설계로 보는 보험’ 등 세미나가 진행됐습니다. 금융 중에서도 난이도가 높은 보험산업 특성상, 보험 산업에 경험이 없던 팀원들은 대부분 세미나를 통해 보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고 이야기합니다.

보맵은 신규 입사자의 조기 적응과 역량 강화를 위해 연착륙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한달간 기존 직원 입사자와 함께 노하우 및 관계 형성, 업무 지식 공유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입사자의 적응을 돕습니다. 연착륙 기간이 끝나면 소개글과 함께 직원-입사자가 함께 활동한 일지를 사내 게시판에 올려 모든 팀원에게 공유합니다.

또 전 직원이 무작위로 식사를 하는 ‘친해지길바라’로 한달에 한번 다른 팀원과 식사하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두 프로그램 모두 직원들 간에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고 업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자유로운 연차사용, 연차사용 독려를 위한 연차 수당 지급, 대표에게 보내는 마음의 소리 등 안정적인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타(하고싶은 말을 자유롭게 기술해주세요)

보맵은 무턱대고 많이 일하는 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업무 시간과 장소도 본인이 직접 선택합니다. 이를 위해 자율적 출퇴근시간, 승인 없는 휴가 사용, 업무집중데이를 도입해 보맵퍼들이 최적의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롭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꾸준하게 개선하고 있습니다. 

보맵은 더 나은 인슈어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도화된 데이터 분석과 알고리즘 정교화를 목표하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실현하는 개발실은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협업과 존중하는 업무문화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기술 관련 지식을 배우고 공유하는 ‘코드리뷰’를 진행하면서 조직원 모두가 개발력을 키우고, 함께 성장하고 있습니다. 좋은 기술과 서비스도 사용자들이 알기 쉽게, 보기 좋게 구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조직과의 유기적인 협업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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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맵 서비스 개발에 직접 참여해 빠르게 서비스를 구현하고 피드백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아울러 주 3회 재택 근무 제도여서 출퇴근 시간을 아껴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부분도 개발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보맵의 복지와 사무실 분위기는 영상 콘텐츠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기업이 있는 독자나, 자기소개서를 공개하고 싶은 기업이라면 메일 보내주세요. 열린 마음으로 찾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