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mRNA백신 국내 첫 생산 의미깊다"

송도 공장 생산분 국내 도입 추진…mRNA 백신 확보 긍정 평가

헬스케어입력 :2021/05/23 13:57    수정: 2021/05/23 16:49

정부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과 관련, 국내 첫 mRNA 백신 생산임을 들어 관련 백신 확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를 계기로 우리나라와 미국 사이에 성사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KORUS Global Vaccine  Partnership) 합의의 첫 성과물로 거론되는 이번 위탁계약 체결에 대해 관심이 뜨겁다.

양국 사이에는 백신을 비롯한 다양한 보건의료 협력을 앞두고 있다. 현재까지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파트너십을 맺은 국가는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파트너십이 전 세계적 백신 부족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것에 의미를 부여했다.

세간의 궁금증에 대해 방역당국은 23일 언론과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이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정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모더나 백신 위탁생산에 대해 국내 첫 mRNA를 위탁생산 기반을 갖췄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사진은 삼성바이오 내부 생산 공정 모습.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송도서 모더나 백신 생산 후 바로 도입 가능성도

Q.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 할 모더나 백신 중 국내 도입 물량은?

A. 모더나 백신은 위탁·생산시기와 상관없이 계약된 일정에 따라 도입된다.

Q. 파트너십 구축이 국내 백신 공급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안정적 국내 공급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올해 1억9천200만 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계약한 바 있다.

Q.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은 어디로 공급되나.

A. 이번 계약은 모더나 백신에 대한 완제 생산 위탁생산이다. 국내의 안정적인 공급과 유통 효율을 고려해 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도록 협의를 추진할 예정이다.

Q. 삼성바이오로직스의 DP 위탁생산은 스위스 론자의 원액생산(DS 위탁생산)에 비해 단순공정 아닌지?

A. DS 위탁생산 보다 단순공정이라기 보다 위탁계약 체결을 통해 국내에서 mRNA를 위탁생산하는 기반을 처음으로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장기적으로 mRNA 백신을 확보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한다.

Q. 지난 4월 언급한 ‘8월 국내 대량생산 백신’이 모더나였나. 이번 계약에서 정부의 역할은?

A.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T/F 백신도입총괄팀장이 언급한 계약은 이번 계약을 의미한 게 맞다. 계약이 확정되기 전까지 확인해줄 수 없었다. 정부는 모더나 백신 계약 및 도입 과정에서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생산시설 유치,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구축 등을 위한 노력도 함께 병행해 왔다.

Q. 국내도입 예정인 모더나 백신은 인천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서 직접 받는건가.

A. 현재 모더나 백신 도입 계약은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 형태로 공급을 받는 형태다.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이 이뤄진 만큼 유통 효율 측면에서 국내 생산분이 국내 공급될 수 있도록 공급사와 협의를 진행하겠다.

Q. 이번 계약으로 분기별 백신접종계획이나 백신 종류도 수정되나.

A. 분기별 백신접종계획이나 백신 종류는 접종계획대로 추진된다.

(왼쪽부터)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과 후안 안드레스 모더나 최고 기술운영 및 품질 책임자. (사진=청와대)

Q. 모더나의 한국 투자 금액과 채용규모는?

A. 모더나는 우리나라에서 mRNA 백신 생산시설의 투자·생산·시설투자 시 한국의 고급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산업부는 공장설립을 위한 적정부지 추천을, 복지부는 모더나의 한국내 비즈니스 활동 협력을 하게 된다. 투자 규모, 인력채용 등 구체적인 내용들은 추가 협의로 확정해야 한다.

Q. 인력 채용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지나?

A. 한국지사 설립에 국한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투자 및 생산 논의는 앞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모더나의 인력 채용은 협력 인력이 아닌, 한국의 바이오 관련 고급 인력채용이다.

Q. 모더나-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노바백스 계약의 차이는?

A. 모더나-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은 ‘Fill and Finish’에 대한 CMO 위탁생산 계약이다.  노바백스-SK바이오사이언스는 라이선서인 계약 형태다. 계약은 공급사와 위탁생산사 중에 누가 생산·유통·수출에서의 권한을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기업 간 계약에 해당되는 만큼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이 어렵다.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은 미국의 기술과 우리나라의 제조생산능력을 결합, 코로나19에 대응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 세계적 백신 부족상황의 타개에 우리나라는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사진=청와대)

“美, 우리나라를 유일한 백신 파트너로 인정”

Q.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의 의의는?

A. 미국의 첨단기술과 한국의 제조생산능력을 파트너십으로 결합해 글로벌 보건위기에 공동 대응한다는 의미가 있다. 또 글로벌 백신 부족상황의 타개를 위해 우리나라가 핵심 역할을 맡는다는 데 의의가 있다. K-방역에서 글로벌 백신을 허브국가로 발전하는 데 새로운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있다.

Q. 미국 정부가 백신 파트너십을 정부 차원에서 맺은 게 우리나라가 처음인가?

A. 이번이 처음이다.

Q.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의 구성·운영·역할은?

A. 한미 백신 파트너십의 실행과 합의 내용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맡게 되며 한미 사이에 협의에 의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완전한 실무급은 아닌 어느 정도 직급을 가진 공무원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Q. 국립보건원과 모더나의 mRNA 백신 플랫폼 연구협력은 국내 mRNA 기술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

A. 국내 바이러스 벡터 합성항원 방식 플랫폼에 더해 mRNA 까지 다양한 플랫폼을 구축하게 됐다. 국내 mRNA 백신 원천기술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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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군장병 55만 명에 대한 미국의 백신 지원 일정은?

A. 향후 질병관리청, 국방부, 외교부, 미국이 구체적 내용에 대해 협의해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