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악재와 중국 쇼크가 겹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했다. 2월 9일 이후 14주 만에 처음으로 4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하면서 하루 사이에 암호화폐 시가총액 2천800억 달러가 사라졌다고 CNBC가 18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12시54분 3만8585.86달러까지 떨어졌다. 이는 2월 9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은 최근 부정적인 뉴스가 쏟아진 때문이라고 CNBC가 전했다.
■ 중국 정부 "금융기관 암호화폐 사업 금지" 선언이 직격탄
하락을 부추긴 것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였다. 머스크는 지난 12일 비트코인을 이용해 테슬라 차량 구매하도록 한 정책을 잠정 유예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채굴 때 환경 침해 우려 때문이라고 머스크는 설명했다.
2월 초 비트코인 15억 달러어치를 구매했다고 발표하면서 암호화폐 강세를 이끌었던 테슬라는 3개월 만에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발 뉴스도 악재로 작용했다. 중국 정부는 18일 금융 기관들이 암호화폐 관련 비즈니스를 하지 못하도록 했다.
인터넷금융연합을 비롯한 중국 3개 금융단체는 이날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락하면서 투기성 거래가 고개를 들고 있다“면서 강력한 규제 조치를 시사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은 이런 여러 악재들 때문이라고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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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락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여전히 올 들어 40% 상승했다. 또 최근 12개월 사이에 320% 치솟으면서 강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암호화폐인 이더 역시 15% 하락하면서 3000달러 선을 간신히 유지했다. 도지코인도 0.4076달러로 1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