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구찌의 가상 전시회 공간 '구찌 가든'이 로블록스 플랫폼에서 공개된다.
미국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17일(현지시간) 구찌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가 협업해 만든 '구찌가든'이 이달 31일까지 개장한다고 밝혔다.
구찌 가든은 구찌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아이디어가 담긴 럭셔리 패션을 체험해볼 수 있는 가상 전시회다. 이용자는 구찌의 뮤즈 및 디자인 역사, 광고 캠페인으로부터 영감을 얻은 테마 방을 둘러볼 수 있다.
이용자는 로블록스 앱에서 '구찌가든(Gucci Garden)'을 검색 후 입장 할 수 있으며, 한 서버당 30명씩 입장 가능하다. 이 행사는 이탈리아 플로렌스에서 실제로 열리는 멀티미디어 이벤트 '구찌가든 아키타입'과 함께 진행된다.
2006년 미국에서 출시된 로블록스는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아바타로 구현된 이용자가 3D 가상세계에서 게임 체험 및 설계, 상호 소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4천만 개 이상의 게임이 로블록스 플랫폼에 올라와 있으며, 월간 사용자 수 1억5천만명, 주 사용 연령층은 13세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블록스는 최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 후 첫 실적 발표에서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어난 3억8천700만달러(약 4천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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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최고마케팅책임자 로버트 트리푸스는 "지난 6년간 크리에이티브디렉터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구찌 메타버스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메타버스 산업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블록스 임원 크리스티나 우튼은 "로블록스는 아무하고나 협업하지 않는다"며 "구찌와 대화를 시작했을 때, 그들은 시간을 들여 우리 플랫폼을 이해하려고 노력했고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을 위해 어떤 작업을 할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