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업체 샤오미가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서 완전히 빠졌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샤오미 주식은 6.5% 상승했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정부와 샤오미는 11일(현지시간) 진행 중인 소송 문제을 해결하고 추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추가 협상을 통해 오는 20일까지 최종 제안명령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샤오미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시절인 지난 1월 공산주의 중국 군사기업(CCMC)으로 지정된 지 4개월 만에 블랙리스트에서 벗어나게 됐다.
CCMC로 지정될 경우 미국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관련 회사채를 구매하는 것이 제한된다.
샤오미는 지난 1월 미국 국방부가 CCM으로 지적하자 곧바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법원은 지난 3월 샤오미의 손을 들어줬다.
당시 루돌프 콘트레라스 워싱턴 D.C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샤오미에 대한 투자 금지령 적용을 막는 예비금지명령을 발령했다. 당시 콘트레라스 판사는 “구체조치가 없을 경우 샤오미가 회복할 수 없는 경제적 타격과 심각한 평판 손해를 입을 것”이라고 판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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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국방부가 11일 샤오미의 CCMC 지정을 무효화하는 최종 명령에 동의하면서 블랙리스트 굴레를 벗을 수 있게 됐다.
샤오미와 국방부는 명령의 특정 조건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 뒤 5월 20일 이전에 ‘공동 제안 명령’을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