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화웨이 때리자 샤오미폰 수혜...매출 24.6% 증가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 총 1억4천만대, 전년比 17.5% 증가

홈&모바일입력 :2021/03/25 15:59

지난해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워지자, 샤오미가 그 수혜를 받고 시장 점유율과 판매량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지난해 스마트폰 매출액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 지난해 4분기 매출액, 분기별 사상 최대치…스마트폰 매출 38.4% 증가

25일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샤오미는 지난해 총 매출액 2천459억 위안(약 42조6천931억원), 총이익 약 368억 위안(약 6조3천89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9.4%, 28.7% 증가한 수치다.

이중 스마트폰 매출액은 1천522억 위안(약 26조4천24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6% 증가했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1억4천640만대로 전년 대비 17.5% 늘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분기별 사상 최대치인 약 705억 위안(약 12조2천40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다. 총이익은 약 113억 위안(약 1조9천6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했다.

샤오미 미10 프로 (사진=샤오미)

이 기간동안 스마트폰 매출액은 426억 위안(약 7조3천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38.4% 증가했으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9.7% 증가한 4천230만 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세계 3위를 이어가 시장점유율 12.1%를 기록, 전 세계 5대 스마트폰 업체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달성했다.

■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 절반…온라인·통신사 채널 판매 모두 증가

특히, 샤오미는 지난해 해외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34.1% 증가하며, 전체 매출의 49.8%를 차지했다. 지난해 해외시장 매출액은 1천224억 위안(약 21조2천510억원)이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시장 매출액도 338억 위안(약 5조8천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6% 증가, 전체 매출의 47.9%를 차지했다.

샤오미 제품은 전 세계 100여개 국가와 지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 전 세계 54개국과 지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 상위 5위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지난해 해외 시장에서의 채널 역량을 더욱 강화했다. 인도를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전년 대비 90.0% 이상 증가한 1천6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또한, 인도를 제외한 해외시장에서 통신사 채널을 통해 전년 대비 380.0% 이상 증가한 9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 지난해 떨어진 화웨이 점유율, 샤오미가 챙겼다

2020년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샤오미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전년 대비 17% 성장하며 출하량을 늘려, 시장 점유율 11%로 4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위를 차지한 화웨이는 전년 대비 출하량이 21% 하락해, 시장 점유율(14%)도 2%p 하락했다.

화웨이는 지난 9월 미국의 고강도 반도체 제재를 받으면서 스마트폰 사업이 위기에 처했다.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반도체 수급이 어려워지자 지난해 11월에는 전체 출하량의 30%를 차지해왔던 중저가폰 브랜드인 '아너'를 매각했다. 화웨이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더욱 쪼그라들 전망이다.

샤오미도 지난 1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바 있지만, 최근 미국 법원이 해당 사유는 설득력 있지 못하다며 샤오미를 블랙리스트에서 임시 제외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 샤오미, 스마트폰 중심으로 생태계 늘린다

샤오미는 스마트폰을 중심에 두고 글로벌 스마트 리빙 생태계를 구축하는 '스마트폰 × AIoT' 전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샤오미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액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674억 위안(약 11조7,019억8,800만 원)에 달하면서 그룹은 '스마트폰 × AIoT' 전략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지난해 4분기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액은 211억 위안(약 3조6,6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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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시장에서의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분 매출 또한 높은 성장을 이어갔다. 샤오미는 8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을 제외한 약 3억2천480만대의 스마트 기기가 연결된 세계 최대 소비자 IoT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8.0% 증가한 수치다.

샤오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업스트림 및 다운스트림 비즈니스 파트너와 긴밀하게 협력, 작업 및 생산 재개를 가속해 지난해 하반기 주요 시장에서의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업 실적이 인상적인 반등세를 이뤘다"며 "샤오미는 '스마트폰x AIoT' 전략을 계속해서 펼쳤고, 견고한 실적은 해당 비즈니스 모델의 복원력과 경쟁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