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LTE 스마트폰으로 한국 시장을 다시 한번 공략한다. 샤오미는 올해 이통사 온라인몰과 자급제 채널을 시작으로 유통채널을 더욱 확장하고, 국내 더 많은 샤오미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샤오미는 23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홍미노트10' 시리즈를 공개했다. 홍미노트 시리즈는 중저가 라인업 모델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120Hz 주사율, 대용량 배터리, 1억화소 카메라 등을 채용하면서도 가격대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번에 국내 출시한 제품은 ▲홍미노트10 ▲홍미노트10 프로 두 가지다. 두 제품 모두 LTE모델로, 홍미노트10은 21만8천900원이며 홍미노트10 프로는 31만9천원이다.
■ 홍미노트10 시리즈 특징은
홍미노트10은 6.43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고 후면에 4천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전면에는 1천3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678을 탑재하고, 5천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홍미노트10 프로는 6.67인치 AMOLED 디스플레이를 갖췄으며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다. 후면에는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포함한 후면 쿼드 카메라를, 전면에는 1천6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다. 퀄컴 스냅드래곤 732G를 탑재하고, 5천2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홍미노트10과 홍미노트10 프로 모두 듀얼 스피커, 3.5mm 헤드폰 잭을 갖췄으며 측면에 지문인식 센서를 탑재했다. 구성품에 33W 유선 고속충전을 제공하며, 해당 충전기를 이용하면 30분 안에 약 6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 언제, 어디서 판매하나
국내 이동통신사 SK텔레콤, LG유플러스 온라인 샵에서 구매 가능하다. 자급제 채널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 LG헬로비전, U플러스 알뜰폰 파트너스, 오픈마켓 옥션, G마켓, 11번가, 위메프, 티몬, 쓱닷컴, 인터파크, 이랜드몰, CJ오쇼핑, 네이버쇼핑, 컴퓨존, EST 디지털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사전예약은 23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진행된다. 홍미노트10은 4GB램에 128GB 내부 저장용량을 갖추고, 오닉스 그레이, 페블 화이트, 레이크 그린 세 색상으로 출시되며 정식 출시일은 오는 30일이다. 홍미노트10 프로는 6GB램에 128GB 내부 저장용량을 갖추고, 오닉스 그레이, 글레이셔 블루, 그라디언트 브론즈 세 색상으로 출시되며 다음 달 9일 정식 출시된다.
샤오미 스마트폰 또는 TV 등을 구매하는 경우, SK네트웍스 서비스 공식 AS지점 23곳에서 불량 제품을 수리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은 23곳 모두에서 AS가 가능하며, 다른 제품의 경우 4곳에서만 가능하다.
각 서비스 센터는 샤오미 서비스센터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샤오미는 이외에도 전국 2만개의 GS25 또는 CU편의점에서 AS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 샤오미에게 한국 시장이란
샤오미는 지난해 국내에 40만원대 5G 스마트폰 '미10라이트 5G'와 20만원대 LTE 스마트폰 '홍미노트9S'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판매량은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시장은 애플을 제외하고는 외산폰의 점유율이 미미한 시장이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65%)와 LG전자(13%)가 합쳐서 78%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은 21% 점유율을 차지해, 사실상 삼성·애플·LG를 제외한 제조업체의 점유율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샤오미는 외산폰의 무덤이라 불리는 한국 시장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왜일까.
스티븐 왕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한국 소비자는 제품 사양과 디테일에 관심이 높고, 최신 기술에 능통하기 때문에 매우 특별한 그룹"이라며 "한국 소비자 특성이 혁신성 높은 것을 구매하고자 하는 점에서 한국은 샤오미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고, 한국에서의 지표가 샤오미의 전 세계에서의 지표를 알 수 있게 해 준다고 믿는다. 그런 점에서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샤오미에게 굉장히 중요하고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은 마켓"이라고 답했다.
■ LG폰 공백, 샤오미에게 기회될까
올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와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국내에서는 신제품 출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에 샤오미가 국내에서 10%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LG폰의 빈자리를 공략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스티븐 왕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는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유통채널을 넓히고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에 더 많은 제품을 들여오는 세 가지 부분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물론 모든 기업은 1위가 되고 싶어 하지만 샤오미는 무작정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보다는 전략을 가다듬고 협력 채널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춰 스마트폰과 IoT 제품으로 한국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에 한국 시장에 맞는 20개 이상의 특별한 제품을 출시한만큼, 올해도 채널을 확대하면서 계속해서 샤오미만의 포트폴리오를 풍부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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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계도 여전하다. 이미 국내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가 중저가형 LTE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20만원대 LTE '갤럭시A12', 30만원대 LTE '갤럭시A32' 등을 쏟아냈다.
또 이통사 위주의 자급제 판매 비중이 20%가 채 안되는 국내 시장에서 통신사 온라인몰 및 자급제 채널, 오픈 마켓으로만 판매하는 부분도 한계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