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기로 하면서, 폴더블폰 출시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 선보일 전망이다.
10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동통신사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가칭)', '갤럭시Z플립3(가칭)'를 오는 8월 말 출시하는 안을 두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9월에 출시했다. 하지만 올해는 8월에 출시해 왔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출시하지 않게 되면서,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분석된다.
갤럭시Z폴드3의 목표 물량은 200만대, 갤럭시Z플립3는 600만대로 추정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보급형 모델이 출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현재로서는 해당 모델은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Z폴드3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언더 패널 카메라(UPC)를 탑재하고 S펜이 지원될 것으로 전망된다. UPC는 디스플레이 화면의 카메라 기술을 숨기는 기술로, 전면 디스플레이에 펀치홀을 없앨 수 있어 풀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다,
갤럭시Z플립3는 1.1인치였던 커버 디스플레이가 1.83인치로 커져 더 많은 내용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 디스플레이는 6.7인치로 동일하며 12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색상은 그레이, 베이지, 그린, 퍼플 등 전작보다 다양해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Z폴드, Z플립 라인업을 지속 강화하며 폴더블 대중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Z폴드를 통해서는 슈퍼 프리미엄 포지션을 확고히 하고, Z플립으로는 디자인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 여성 고객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플립3는 전작(165만원)보다 50만원 가량 저렴해진 100만원 초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21의 보급형 모델인 '갤럭시S21 팬에디션(FE)'도 8월 폴더블 스마트폰과 함께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팬에디션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기능을 갖추면서도 가격대는 그보다 낮춘 모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말 갤럭시S20 팬에디션 언팩 행사를 진행하고, 10월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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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팬에디션을 통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가 제품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갤럭시S20 팬에디션 출고가는 89만9천800원이었다. 이번 갤럭시S21 팬에디션은 7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1 팬에디션과 갤럭시Z폴드3가 동시 출시를 하더라도 타겟층이 다르기 때문에 카니발리제이션과 같은 부담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