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 남동발전 손잡고 수소발전시장 진출

현대중공업그룹 정유계열사인 현대오일뱅크가 한국남동발전과 손잡고 수소발전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남동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을 함께 추진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은 그간 쌓아온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해 합작 발전 법인에서 전기를 생산한다.

합작 법인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에 따라 의무 구매자에게 공급·판매한다.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RPS)에서 수소발전의무화제도가 분리돼 운영되는 만큼, 관련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 연료전지 발전용량은 현재 650메가와트(MW)의 약 12배 수준인 8기가와트(GW)로 늘고, 연간 시장 규모도 약 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10만톤의 수소를 생산·운송·발전 연료로 공급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될 탄소를 건축자재·드라이아이스·비료 등으로 자원화할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2006년 국내 발전사 중 최초로 연료전지 발전을 도입했다. 태양광·풍력·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도 보유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정유사업 뿐 아니라 향후 확대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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