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신작 흥행 또는 기존 서비스작의 인기 유지에 따라 각 사의 표정은 엇갈릴 전망이다.
빅3 게임사로 보면 넷마블이 신작 출시 영향으로 웃었다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재와 계절적 요인으로 추가 성장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메이드 등 일부 중견게임사는 자체 개발작 또는 지식재산권(IP) 제휴작의 흥행으로 오랜만에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는 말도 들리고 있다.
빅3 중 넷마블, 1분기 웃었다
6일 증권 및 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빅3 등 주요 게임사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르고 있다.
빅3 게임사인 엔씨소프트는 오는 10일, 넥슨은 12일, 넷마블은 이달 중 실적을 발표한다. 넷마블은 1분기 호실적, 엔씨소프트와 넥슨은 전년동기대비 부진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전망이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6천540억 원, 영업이익 870억 원을 기록했다고 추정되고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2.7%, 324.9% 오른 수치다.
넷마블의 호실적 전망은 신작 세븐나이츠2 등이 새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세븐나이츠2는 세븐나이츠 IP 최신작으로, 지난 11월에 출시돼 안정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비교해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계절적 요인과 신작 부재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의 1분기 매출은 9천150억 원, 영업이익 4천540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 5% 감소한 수치다.
엔씨소프트는 같은 기간 매출 5천510억 원, 영업이익 1천300억 원을 기록했다고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보다 각각 24.6%, 44.9% 감소한 수치다.
위메이드, 미르4로 함박 웃음...데브시스터즈, 쿠키런:킹덤에 분기 최대 실적
올 1분기는 빅3 게임사보다 강소게임사와 중견게임사의 성장이 눈에 띈다.
먼저 컴투스의 1분기 매출은 1천293억 원, 영업이익은 248억 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너즈워 뿐 아니라 스포츠 장르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알려졌다.
또한 위메이드는 매출 773억 원, 영업이익 236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1%, 영업이익은 637% 증가한 성적이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출시한 '미르4'에 흥행한 영향이다.
웹젠은 매출 842억 원, 영업이익 351억 원을 기록했다고 예상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144%, 265% 상승이다.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배 이상 오른 것은 뮤 아크엔젤과 뮤오리진 시리즈 등 뮤 IP 제휴작 외에도 자체 개발작인 R2M이 꾸준한 수익을 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네오위즈는 매출 796억 원, 영업이익 162억 원으로 전망된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20%, 19% 오른 예상치다. 웹보드 게임 수익에 퍼블리싱작 스컬 등 신작이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반면 펄어비스는 매출 1천94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으로 예상된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수치다. 이 회사는 기존 서비스작의 매출 안정화와 함께 연말 신작 붉은사막 등을 앞세운 퀀텀 점프를 노리고 있다.
일찌감치 1분기 실적을 공개한 게임사도 있다. 데브시스터즈와 카카오게임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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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데브시스터즈는 1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통해 매출 1천54억 원, 영업이익 238억 원, 당기순이익 20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쿠키런: 킹덤 흥행으로 인한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1분기는 빅3 게임사 넷마블을 비롯해 강소 및 중견게임사들의 성장이 눈에 띌 것"이라며 "쿠키런:킹덤을 띄운 데브시스터즈 뿐 아니라 미르4로 웃은 위메이드와 IP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웹젠 등이 호실적으로 더욱 주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