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지난 달 공개한 사물 추적용 액세서리 ‘에어태그’는 열쇠와 같은 다양한 물건에 매달고 사용하도록 개발됐기 때문에 일반 IT 제품보다 거칠게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미국 IT매체 씨넷은 에어태그의 내구성을 알아보기 위해 다양한 테스트를 진행한 후 결과를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첫 번째 테스트 : 세탁
열쇠 꾸러미에 에어태그를 달아놓았을 경우, 바지주머니에 넣어둬 에어태그가 세탁기 속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씨넷은 세탁 후에 에어태그가 어떻게 될지 확인하기 위해 바지 주머니에 에어태그를 넣은 후, 찬물로 세탁기를 돌렸다.
에어태그는 IP67 방진·방수 등급을 갖춰 최대 1미터 깊이 민물에서 30분 가량 버틸 수 있다. 하지만, 일반적인 세탁시간은 54분이 걸리므로 세탁 테스트에서 에어태그는 IP67 등급보다 더 오랜 시간 더 많은 물에 노출될 수 있다.
세탁기를 돌리는 동안 ‘나의 찾기’ 앱을 열어 에어태그가 작동하는 지 위치를 확인하자 시끄러운 세탁기 속에서도 에어태그가 희미하게 소리를 내는 것이 들렸다고 씨넷은 전했다. 정밀 추적 기능도 작동했지만, 기기를 등록하려면 세탁기 가까이에 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세탁이 끝난 후 에어태그가 바지 주머니에서 나와 세탁기 바닥에 있는 것을 발견됐다. 에어태그의 흰색 플라스틱 뒷면은 약간 긁혔지만, 나의 찾기 앱을 작동하자 정상적으로 작동했고 정밀 찾기도 예상대로 작동했다고 씨넷은 전했다.
두 번째 테스트 : 얼리기
씨넷은 아주 추운 온도에 에어태그가 노출될 경우를 테스트하기 위해 기기를 얼리는 것을 테스트했다. 씨넷은 에어태그를 얼음 트레이에 넣고 물과 함께 냉동실에 약 18시간 가량 얼렸다.
얼음으로 얼리는 과정에서 에어태그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 나의 찾기 앱을 확인하자, 처음 몇 시간 동안에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얼음이 굳어지기 시작하면 이전과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고 씨넷은 전했다.
에어태그가 들어있는 얼음 블록이 단단하게 언 후, 이를 꺼내 뜨거운 물로 녹인 후 건조시켰다. 이후, 연결 소리와 기기 추적 기능을 테스트하자 작동했다. 이후 에어태그를 열어서 배터리에 물이 들어있는 지 확인하니 작은 물방울이 맺힌 걸 볼 수 있었다. 때문에 에어태그가 물에 닿은 경우, 케이스를 열고 닦는 것이 좋다고 씨넷은 밝혔다.
세 번째 테스트 : 낙하 테스트
씨넷은 열쇠 꾸러미에 에어태그를 부착해 여러 높이에서 10번 떨어뜨리는 실험을 진행했다. 낙하 후 스테인리스 스틸의 애플 로고에 약간의 흠집이 생겼지만, 외관상의 손상을 제외하고 기능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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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결과
씨넷이 진행한 세탁∙동결∙낙하 테스트 진행 후에도 에어태그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하지만, 이런 내구성이 계속 지속되는 것은 아니다.
애플은 공식 문서를 통해 물 튀김이나 방수∙방진 기능은 영구적인 조건이 아니며, 정상적인 마모로 인해 저항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