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일(이하 현지시간) 제품발표 행사를 통해 사물추적기인 에어태그를 선보였다.
그런데 애플이 에어태그 인증을 받기 위해 2년 전부터 테스트 작업을 수행한 사실이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애플이 2019년 7월부터 11월까지 에어태그 공식 인증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맥루머스가 23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문건을 인용 보도했다.
이 문건에 따르면 애플은 2019년 중반 에어태그 테스트를 실시했다. 하지만 지난 해 9월과 10일 인증을 위한 공식 보고를 제출했다.
에어태그는 초광대역 무선통신 기술을 지원하는 U1 무선 칩을 통해 해당 지역에 있는 아이폰 또는 블루투스 기기와 통신해 위치를 파악하는 제품이다.
애플 기기들은 출시 전에 FCC를 비롯한 각국 규제 기관들과 함께 테스트 작업을 거쳐야만 한다.
그런데 에어태그 같은 경우는 2년 전부터 테스트 작업을 수행하면서 그 동안 계속 출시 임박 소문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흥미로운 점이라고 맥루머스가 전했다.
FCC 문건에 따르면 에어태그는 2019년 공식 인증을 위한 테스트 작업을 거쳤기 때문에 그 무렵에 출시하는 것도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애플이 에어태그 출시를 1년 이상 미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현재로선 애플이 왜 에어태그 출시를 늦췄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애플이 타일 같은 경쟁사로부터 반독점 소송을 당하는 것을 피하기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많다고 맥루머스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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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이달초 서드파티 액세서리 공급업체들에게도 ‘나의 찾기 네트워크’ 기능을 개방했다. 이 업데이트 덕분에 타일 같은 서드파티 액세서리 업체들도 애플 기기들에서 에어태그와 비슷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결국 애플은 ‘나의 찾기 네트워크’를 서드파티 업체들에도 개방해서 반독점 소송 시비를 없앨 때까지 기다린 뒤 에어태그를 출시했을 가능성이 많다고 맥루머스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