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 LG 빠진 남미 시장서 보폭 넓혀가

멕시코 이어 올해 칠레, 콜롬비아 시장 진출

홈&모바일입력 :2021/05/03 08:53

중국 오포(OPPO)가 남미 시장에서 보폭을 넓힌다. 이미 일본, 유럽, 동남아, 서남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온 오포가 남미 시장에서 LG전자의 빈자리를 노린다.

3일 중국 언론 둥팡차이푸왕에 따르면 오포는 칠레와 콜롬비아 시장에 정식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오포는 지난해 처음으로 라틴아메리카 시장과 멕시코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올해 남미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남미 시장에서 적지 않은 점유율을 갖고 있던 LG전자는 중남미 휴대폰 시장에서 2019 5%, 2020년 약 4%의 점유율로 4위를 기록해왔다. 남미 휴대폰 시장에서 5위 권 내에 진입해있던 화웨이의 점유율 약화 역시 오포, 비보,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에겐 기회로 인식될 수 있다.

1위 삼성전자에 이어 2위 모토로라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으로서 가성비를 장착한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의 공세가 거세지고 있다.

오포가 멕시코에서 출시한 리노5 라이트 (사진=오포 멕시코법인)
오포가 멕시코에서 출시한 A53 이미지 (사진=오포 멕시코법인)

매체에 따르면 오포의 해외판매총괄 장샤오커는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오포의 글로벌 사업 진출 중 핵심 지역"이라며 "첨단 모바일 인터넷 수준을 갖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다"며 남미 지역에 대한 의지와 기대감을 표했다.

오포는 이미 멕시코 시장에 지난해 여러 스마트폰 모델을 발표해 전년 대비 큰 폭의 판매량 성장세를 보이면서 상당한 자신감을 얻은 모양새다. 남미 아르헨티나의 세계적인 축구 선수인 리오넬 메시 선수가 소속된 FC바르셀로나를 홍보 모델로 기용해 공세를 펼치고 있다.

중국 매체가 인용한 오포의 라틴아메리카지역 총재 장페이는 "지난해 멕시코 시장에 진출한 이래, 이미 1200%의 성장률을 보이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스마트폰 브랜드가 됐다"며 "멕시코 시장의 성과를 기반으로 칠레와 콜롬비아 소비자 대상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자신감을 갖게 됐으며 장기적으로 라틴아메리카 시장의 스마트폰 선두 브랜드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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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2009년부터 세계 6개 대륙의 40여 개 시장에 진출해왔다. 이미 미주 아메리카모빌, 유럽 보다폰, 일본 KDDI 및 소프트뱅크 등을 비롯핸 80여 개 통신사와 협력하고 있다. 동남아와 인도 등지 시장에서 이미 상당한 점유율을 기록해 세계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선 화웨이를 대체하고 있는 대표적 스마트폰 기업이다. 리서치 회사 캐널리스에 따르면 오포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올해 1분기 선두 비보(21.6%)와 간발의 차이로 20.6%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출하량이 65%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