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포의 전기차 시장 진출설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언론 이처는 30일 오포가 최근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기로 확정하고 청두에 '자동차 사업부'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언론 진룽졔는 오포의 창업자이자 CEO인 천밍융이 전기차 사업을 직접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배터리 기업 CATL과 중국자동차산업협회 등을 만나 회담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오포 측의 공식 입장은 아직 확인되고 있지 않다.
오포는 최근 자동차 관련 특허를 지속적으로 공개하면서 자동차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여오고 있는 상태다. 스마트 콕핏, 자율주행 관련 위치인식 혹은 자동차용 카메라 설치 등 여러 특허를 개발했다.
오포가 모바일에서 쌓은 인지도를 전기차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오포는 올해 1월 화웨이를 넘어서 2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1위를 차지했다.
오포가 앞서 자동차 산업에 진출한 화웨이와 샤오미처럼 스마트홈 사물인터넷(IoT) 관련 폭넓은 상품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점은 약점으로 평가된다. 주로 스마트폰과 이어폰, 스마트워치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최근 TV와 PC 시장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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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통신 특허 등을 다수 보유한 것은 강점이다.
세계지식재산권국(WIPO)에 따르면 오포는 2019년과 2020년 PCT 출원 수량에서 각각 세계 5위, 8위를 기록했다. 5G, 인공지능(AI), 영상, 충전 등 분야에서 다수 특허를 갖고 있으며 연구개발 인력이 1만 명을 넘는다. 2019년엔 3년 내 연구개발에 500억 위안을 투입해 5G/6G, AI, 증강현실(AR), 빅데이터 등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