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오포, 자율주행 특허 공개...자동차 시장 진입?

자율주행 특허 여러 건 동시 공개

홈&모바일입력 :2021/02/01 08:30

중국 오포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자동차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오포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2~3위 권에 드는 선두 기업인 만큼 자동차 시장에서 확장 가능성도 거론됐다.

1일 중국 언론 잔장즈자는 오포가 몇 건의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중국 기업정보 플랫폼 톈옌차에 공개된 이들 특허의 공개일은 지난해 12월 29일이었으며, '충돌 알림에 관한 방법, 장치, 차량 설비 및 저장 매개체', '거리 측정 장치, 거리 측정 방안, 카메라 및 전자 설비' 등이다.

'충돌 알림에 관한 방법, 장치, 차량 설비 및 저장 매개체' 특허의 경우 차량이 전방의 다른 차와 간격을 계산해 충돌 알림 정보를 생성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야간, 대설, 폭우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두 차량의 거리가 가까워질 때 알림을 주도록 설계했다.

오포의 리노(Reno) 5 프로 스마트폰 (사진=오포)
오포의 특허 출원 내역 일부 (사진=텅쉰왕)
오포의 특허 출원 내역 (사진=텅쉰왕)

이들 특허가 차량의 자율주행에 쓰이는 기술이란 점에서 오포의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 진입 가능성이 표면화됐다. 

공개된 특허 중에는 자율주행 기술뿐 아니라 스마트 콕핏과 연관된 경우도 있었다. 이에 오포가 중국 화웨이처럼 차량의 제어 시스템 및 자율주행 관련 기술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것이란 평가다. 대부분 지난 2019년 6월에 출원한 것으로 이미 상당부분 자율주행 기술에 관한 기술 개발이 진행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오포는 지난해 12월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Li Auto)와 '리샹ONE' 모델 차량에 대한 차량용 인터넷 서비스 협력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포의 창업자도 자동차 시장 진입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다만 당장 자동차를 직접 만드는 방식은 아닐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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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2019년 오포의 창업자인 천밍융은 "오포는 자동차를 만들 수도 있고 만들지 않을 수도 있는데, 잘 할 수 있는 것만 할 것"이라며 "직접 자동차를 만들진 않을 것인데 만약 향후 10년 내 자동차 산업이 자동차만 잘 못 만든다면 오포가 자동차를 만들 수 있지만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

최근 중국에서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인터넷 기업과 화웨이 등 모바일 기업이 잇따라 여러 형태로 자동차 시장에 진입한 데 이어, 오포 역시 이 대열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