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가 전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2분기 차량 인도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CNBC에 따르면 윌리엄 리 니오 회장은 30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공장 화재 때문에 5월 중순 자동차 공급망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리 회장은 구체적인 공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3월 르네사스의 일본 반도체 공장 화재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르네사스 공장 화재로 반도체 수급난이 격화되면서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생산 감축 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니오도 지난 3월말 닷새 동안 생산을 중단했다. 이 조치는 4월 차량 인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리 회장이 예상했다.
리 회장은 또 반도체 수급난은 3분기부터 조금씩 해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니오는 2분기 차량 인도량이 전분기보다 5~10% 가량 증가한 2만1천~2만2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1분기(16%)나 지난해 4분기(42%)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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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니오는 1분 2만60대를 인도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미국 증시 상장한 중국 전기차 기업 중에서도 가장 많은 수치다. 니오는 1분기 매출 74억1천만 위안(약 1조2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테슬라’로 통하는 니오는 2014년에 설립됐으며 4년 뒤인 2018년 9월 뉴욕증시에 상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