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노펙 주유소서 전기차 충전...니오 '교체식' 운영

5년 내 5000개 주유소에 충전소 설치

카테크입력 :2021/04/19 08:45

중국 주유소 체인에서 전기차를 교체식으로 충전할 수 있게 된다.

19일 중국 언론을 종합하면 중국 최대 석유 회사 시노펙(SINOPEC)이 2025년 이전 5000개의 교체식 충전소를 짓겠다고 밝혔다. 시노펙과 중국 전기차 브랜드 니오가 협력해 건설한 첫 '스와프 스테이션' 운영도 시작됐다.

시노펙은 중국 내에 3만 여 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중 일부에 전기차 기업과 협력해 교체식 충전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노펙의 장위줘 회장은 CCTV와 인터뷰에서 "교체식 충전소를 주유소에 도입하며, 2025년까지 5000개 '혼합형' 주유소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터리 표준화와 전기차 섀시 표준화를 통해 이같은 혼합형 주유소에서 모든 종류의 전기차가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게 만들것이라고 부연했다.

일환으로 전기차 기업 니오와 협력해 니오의 '2세대 스와프 스테이션'을 베이징 소재 시노펙 주유소에 설치했다.

시노펙의 주유소에 설치된 니오의 2세대 스와프 스테이션 (사진=CCTV)

시노펙과 니오의 첫 스와프 스테이션은 60㎡ 면적으로 차주가 충전을 위해 차에서 내릴 필요가 없으며, 버튼 한번만 누르면 정차와 교체가 진행된다.

중국 CCTV와 인터뷰한 한 차주는 기존 배터리 교체에 4~5분이 소요됐지만 이 곳에선 3분 만에 완성됐다고 평가했다.

니오의 리빈 CEO는 시노펙과 협력해 베이징, 상하이, 장삼각과 주삼각 등 지역 사용자를 위한 배터리 교체 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니오와 시노펙이 협력 협약을 체결, 함께 2세대 스와프 스테이션을 짓기로 했다. 

2세대 스와프 스테이션은 1세대 대비 배터리 저장 개수를 5개에서 13개로 늘리고, 한 교체소에서 대기할 수 있는 차량 개수도 3개에서 6개로 늘렸다. 교체 시간은 2분 30초로 줄여 하루 312대의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다.

니오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3월 24일 기준 교체식 충전소를 중국 내에 200개 가까이 설치했으며, 누적 교체 횟수가 200만 회를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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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선 정부, 기업의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배터리 교체식 충전소가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중국 공업정보화부, 국가에너지국 등 부처가 적극적으로 교체식 충전소 모델 확산을 지원한다. 중국 석유 대표 브랜드인 시노펙의 충전소 설치 역시 이같은 흐름에 발맞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