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1분기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가전이 실적을 이끌었고 LG전자는 가전 판매 호조가 성장세에 기여했다.
■ 삼성·LG 모두 1분기 역대급 실적 달성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5.53% 증가한 9조3천8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65조3천8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9%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연결 기준으로 1분기에 매출 18조8천95억원, 영업이익 1조5천166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7%. 39.1%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높은 8.1%다.
■ 삼성전자는 폰·가전, LG전자는 가전 실적 견인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과 CE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영업이익과 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삼성전자 IM 부문은 1분기 매출 29조2천100억원, 영업이익 4조3천900억원을 달성했다. 1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8천100만대, 태블릿은 800만대를 기록했다.
1월 출시한 전략 제품 '갤럭시 S21'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가 증가했고, 갤럭시 A시리즈도 견조한 판매를 지속했다.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 제품군도 크게 성장해, 실적에 기여하는 비중이 확대됐다.
삼성전자 CE 부문은 1분기 매출 12조9천900억원, 영업이익 1조1천200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TV 시장 수요는 성수기였던 전분기 대비 감소했지만,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강세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LG전자 H&A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7천81억원, 영업이익 9천199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모두 분기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13.9%에 이어 분기 사상 역대 두 번째인 13.7%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다.
HE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82억원, 영업이익 4천3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4.9%, 23.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를 넘었다.
■ 삼성·LG, 2분기도 호실적 이어갈까
양사 모두 2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개선은 반도체가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D램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최근 낸드플래시 가격도 상승 전환하면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2분기 모바일 시장 수요는 비수기와 부품 수급 영향 등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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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H&A사업본부는 시장 변화에 적기 대응하고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사업 운영을 최적화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HE사업본부는 올레드 TV, 나노셀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LG전자의 올해 실적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매출 63조2천638억원·영업이익 3조1천918억원)보다 더 좋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