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화이자 백신의 추가 계약 소식을 발표하며 그간 정치권과 언론 등을 통한 백신 부족 우려를 일소했지만, 정치권의 이른바 ‘백신 정쟁’은 여전하다.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백신 불안을 조장했다고 비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백신 수급 부족을 근거도 없이 일방적으로 주장하며 불신과 불안을 조장해 왔다”며 “아프리카보다 못한 백신 후진국, 백신 빈곤국이라며 확인도 거치지 않은 사실을 여과 없이 주장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방역을 위해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공당으로서 모습은 실종되었고, 오로지 정부의 방역에 흠집을 내려는 정치공세로 일관했다”면서 “백신을 정쟁 수단으로 삼은 무책임한 행태를 반성하고 사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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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이번 백신 추가 확보를 두고 “백신 확보 무능에서 벗어나는 첫걸음”으로 규정했다. 배 대변인은 “그래서 나는 언제 접종할 수 있느냐는 의문은 풀리지 않고 있다”며 “비밀유지 조항 운운하며 변죽만 울리지 말고, 예상되는 접종 날짜를 정확히 알려 달라”고 반박했다.
또 “1년 넘는 동안 백신 확보에 대한 오판과 게으름으로 서민경제를 말 그대로 파탄 나게 만들었다”면서 “집단면역이 늦어지는 피해로 인한 국민적 재앙 상황에 대해 반드시 국회 국정조사와 백서 작성을 통해 역사에 남겨야 할 것”이라고 맞섰다.